신종균, '갤S6' '아이폰6'와 직접 비교 불사한 이유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 대표가 2일(현지시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사진제공=삼성전자

"메탈(금속) 소재, 최고 빠른 프로세서, 가장 밝고 빠른 카메라, 무선 충전기능, 삼성페이 등 수많은 세계 최초 혹은 최고 기술로 (소비자를) 실망 시키지 않을 겁니다."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 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2일(현지시간)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날 공개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췄다.


무엇보다 "'갤럭시S6'가 가장 강력하고 아름다운 스마트폰"이라며 "삼성전자가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역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자신감은 전날 언팩행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례적으로 애플 아이폰과 전면 비교를 하면 신제품의 세부스펙 우위를 강조했던 것. 특히 충전 속도와 카메라 기능을 아이폰과 전격을 비교 설명에 나서 관중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와 관련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부사장)은 "짧은 행사 시간에 제품에 대해 간결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비교'만큼 좋은 게 없다"며 "그만큼 자신이 있었고, 의도대로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갤럭시S6의 메탈 소재가 각광받는 것은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라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장인 정신과 디자인·제조·개발·품질관리 등 각 부서의 노력이 모두 담겼다는 것.

그는 "메탈이나 알루미늄 소재는 잠수함이나 산악자전거 등에 사용하는 소재로 쉽게 굽혀지거나 긁히지 않는다"며 "엣지 디자인에 탑재한 고릴라 글래스4도 업계에서 가장 강한 소재로 알려질 만큼 가공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만큼 전작과는 전혀 다른 공정을 도입해 만들어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갤럭시S6 내부 SW(소프트웨어)에 대한 자랑도 이어졌다. 신 대표 "소비자 경험을 위해 많은 앱(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을 (기본 화면에서) 덜어냈다"며 "내부 토론을 끊임이 없이 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5년 간 써오던 갤럭시 폰트(글씨체)의 변화에 대해서도 사용자 경험을 추구한 결과로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UX(사용자경험)을 더욱 단순화하는 한편 감성을 불어넣었다고 소개했다.

경쟁력을 밝히는 신 대표의 눈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전작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이 보였다. 그는 "'갤럭시S6' 언팩 이후 선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며 "전작에 비해 훨씬 판매량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작인 갤럭시S5 판매량은 출시 이후 3개월간 1200만대 판매됐다. '갤럭시S4' 판매량(1600만대) 보다 25%나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에 직격탄을 안겼다. 반면 증권업계 등에서는 올해 '갤럭시S6'(엣지 모델 포함) 판매량이 4000만대 중반 가량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 대표는 웨어러블 혁신에 대한 의지도 재차 밝혔다. 갤럭시 기어로 웨어러블 시장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는 이후 기어2, 기어 핏, 기어 S 등 스마트워치에 이어, 스마트 이어셋인 기어 서클,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 VR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갤럭시S6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에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은 신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차기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