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요우커 몰리는 주식에 투자"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여성과 중국인 관광객인 요우커가 몰리는 주식에 투자합니다. 교육주는 투자를 안합니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대신자산운용이 조만간 출시하는 대신UBP아시아컨슈머 펀드를 운용할 김미연 리서치본부장은 3일 여의도에서 열린 펀드설명회에서 "기존 컨슈머펀드와는 다르게 업종에 관계없이 한국의 여성들과 요우커가 소비하는 기업, 남성 전유물이었으나 여성으로 소비축이 이동하는 기업 등을 펀드에 편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의 정석'으로 유명한 스타 애널리스트 김미연 본부장은 지난 1월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 펀드를 처음으로 담당하게 됐다.

이 펀드는 국내 소비 관련주에 60~70%, 아시아 소비관련주에 30~40%를 투자한다. 대표적인 소비관련업종으로 꼽히는 백화점주, 교육주보다는 휴대폰 악세사리, 렌터카업체, 시멘트 및 페인트, 건자재, 여행, 저가항공사 등이 주된 투자대상이다. 해외주식은 스위스계 운용사인 UBP가 자문을 맡았다.

김 본부장은 "백화점과 같은 플랫폼 주식보다는 브랜드가 있는 주식을 선호한다"며 "직구, 소셜커머스 등이 생겨나면서 플랫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기업들은 확고한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성이 소비하는 기업의 주식이 아니라 여성의 구매력이 영향을 미치는 주식을 산다"며 "가정의 경제권을 쥔 기혼여성이 늘어나는 등 여성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고 주택구매, 자동차 구매에 있어서도 여성의 결정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에 함께 참석한 앤드류 통 UBP자산운용 아시아법인 CIO는 아시아 여성의 달라진 위상에 주목했다. 그는 "국제노동기구에 2013년 글로벌 연평균 소득이 2% 성장하는 동안 중국의 연평균 소득은 9%, 아시아 전체로는 6%대 성장했다"며 "중국과 홍콩을 위주로 여성소비재 관련 회사를 투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샘소나이트, 록시땅 인터내셔널, 퍼펙트 셰이프 등 홍콩 및 동남아시아지역 여성들이 고르는 브랜드를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