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사우디 도착…살만 국왕 직접 영접

박근혜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후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홍보관을 방문해 망원경으로 건설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청와대) 2015.3.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사우디 수도 리야드 소재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의 영접을 받았다.

사우디 정부측 인사로는 살만 국왕 외에 무그린 왕세제, 무함마드 제2왕위계승자, 무함마드 국방장관, 파이잘 리야드 주지사, 이브라힘 리야드 시장, 알 바락 주한 사우디 대사 등 20여명이 나와 영접했고, 한국 측에선 김진수 주 사우디 대사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사우디에서의 첫 일정으로 에르가 궁에서 공식 오찬을 하고 살만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선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과 에너지·원전, 건설·플랜트, 투자, 보건·의료, ICT 등 양국 간 실질 협력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우리가 독자 개발한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 :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를 사우디에 수출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전기출력 10만kw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는 인구 10∼50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 생산과 해수담수화를 통한 용수 공급이 동시에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경제성이 떨어져 대형 원전을 짓기 적합하지 않은 지역, 특히 중동 등 물부족 국가에 적합하다. 2012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에 성공했고,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80여기의 중소형 원전이 건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신에너지원을 확보에 나섰고, 이를 위해 원전을 육성하고 있다. 최근 중소형 원전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40년까지 약 18GW(12~18기) 규모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빠르면 2016년 최초 원전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또 '창조경제 협력 MOU'도 체결하고, 정부와 별개로 SK텔레콤은 사우디텔레콤과 창조경제 혁신센터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우리 창조경제 정책과 창조경제 혁신센터 모델의 첫 해외진출 사례다.

박 대통령은 다음 날인 4일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 동포 오찬간담회, 알 왈리드 빈탈랄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킹덤 홀딩회사 회장·하심 압둘라 알 야마니 원자력 재생에너지 원장 접견 등의 일정을 마치고 같은 날 저녁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