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갤S6' 넘는 슈퍼 프리미엄폰 내놓는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이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91,200원 ▼1,400 -1.51%)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3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공격 경영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전사적 혁신 역량을 총동원해 최근 공개한 '갤럭시S6'를 뛰어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올 하반기 내놓을 계획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3일(현지시간)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5'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수익성 제고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해 2위와 격차를 줄이는 의미있는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는 지난해 12월 조 사장 취임 후 첫 간담회. 특히 그는 글로벌 모바일 격전지인 MWC에 스마트폰부터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핵심 역량을 선보이며 글로벌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조 사장은 "취임 뒷날부터 출장을 다니며 거래선을 만나고 점포에 갔는데 경쟁자들의 상품력도 좋지만 우리에게도 '기회'가 많다,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아마 고객들도 LG전자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G3'를 통해 프리미엄쪽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이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내건 것은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시리즈를 뛰어넘는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 조 사장은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WC 전시관에서 '갤럭시S6'를 봤다는 조 사장은 "갤럭시S6는 확실히 훌륭한 제품"이라면서도 "우리도 그 못지않은 훌륭한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준비 중인 슈퍼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이 삼성전자 갤럭시S6나 애플 아이폰6 등 경쟁사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보다도 더 강력한 제품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LG전자는 올해 제품라인업과 타깃시장 측면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보다 2배 이상인 20%대 성장률을 목표로 세웠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는 첫 텐밀리언셀러에 도전하는 ‘G3’와 지난 1월 출시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G 플렉스2’ 등 G 시리즈에 역량을 집중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조 사장은 "'G3'의 후속 제품인 'G4'는 2분기쯤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예전엔 제품 하나가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 잡는다는 느낌이 없어 서둘러 후속모델을 출시하는 등 제품 사이클을 우리가 끌고가기 어려웠지만 G2 이후에는 고객반응이 좋아 제품 출시 계획을 우리가 어느정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보급형 제품도 플랫폼 통합을 통해 라인업을 정예화한다. 기존 L시리즈(3G), F시리즈(LTE) 등 보급형 라인업을 ‘마그나(Magna)’, ‘스피릿(Spirit)’, ‘레온(Leon)’, ‘조이(Joy) 등 모델로 통합해 운영한다.

고객 눈높이에 맞춰 UX(사용자경험) 사용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사용빈도가 높은 UX는 일반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용하도록 직관으로 만드는 한편, 헤비유저를 위한 전문기기 수준의 UX도 갖추는 ‘듀얼모드 UX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

조 사장은 "일반인들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고 올리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을 느끼고 인터넷, SNS, 문자를 쓰는 게 전부인 경우도 많은데 이런 눈높이와 경험을 고려하지 않고 스마트폰이 (사용자 환경을) 너무 어렵게 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MWC2015'에서 ‘LG 워치 어베인 LTE’로 아우디 자동차를 원격 제어, 시동을 온오프하고, 운전석 도어를 개폐하는 기술을 공개했다./사진제공=LG전자

MWC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 'LG 워치 어베인'과 같은 아날로그 감성을 강조한 웨어러블 제품군도 확대한다. LG전자는 MWC에서 세계 최초로 LTE 통신모듈을 탑재한 ‘LG 워치 어베인 LTE’을 선보였다. 기존 아날로그 시계와 같은 원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월렛, 헬스케어 기능 등 스마트 기기의 편의기능을 담았다.

조 사장은 "웨어러블은 지금은 기술적으로 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아직 활용성 면에서 본다면 본격 성장단계에 접어들지는 않았다"며 "연말이나 내년 초면 크기 문제, 배터리 수명 등 여러 면에서 한번 더 도약할 때가 올 텐데 그 때 본격적으로 더 다양한 모델들을 준비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