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닥, 6년반만에 630선 도달

코스피 지수가 연일 이어지는 기관 매도세에 밀려 하루 만에 2000선을 반납했다. 반면 코스닥은 2거래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630선도 넘어섰다. 코스닥 지수가 630을 넘어선 건 2008년9월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기관 매물폭탄에 2000선 '하회'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8포인트(0.02%) 오른 2001.76에 시초가를 형성하면서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오후 들어 더욱 커진 기관의 매도세에 결국 1998.29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종가기준으로 5개월 만에 2000선을 돌파했으나 하루 만에 조정을 받았다.

이날 하루 동안 기관은 무려 3335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680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던 개인도 이날 순매수로 전환하며 1673억원 어치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물량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00포인트 도달에 따른 경계매물 출현이 투신에 이어 은행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이번 주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까지는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종이/목재, 통신업, 전기가스업이 1%대 상승을 보였고,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증권과 화학, 건설업, 운수창고, 기계 등은 1%대 하락 마감했고 철강/금속, 금융업, 운송장비, 유통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추세가 엇갈렸다. NAVER (179,900원 ▼2,900 -1.59%)는 이날 4%대 급등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와 한국전력 (20,350원 ▼550 -2.63%), SK텔레콤 (50,800원 ▲100 +0.20%)의 주가가 1%대 상승했다. 반면 액면분할 소식이 전해진 아모레퍼시픽 (137,100원 ▲2,500 +1.86%)과 SK하이닉스 (179,400원 ▼8,800 -4.68%)가 3% 가까이 빠졌고 신한지주 (41,100원 ▼1,050 -2.49%), 현대차 (241,500원 0.00%)도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한솔아트원제지 (1,875원 ▼5 -0.3%), 이화산업 (14,240원 ▼250 -1.73%), 한창제지 (835원 ▼4 -0.48%) 등 11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1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32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64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랠리 재시동?…630선 넘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1포인트(0.75%) 오른 630.35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이 630넘어선 건 2008년 6월 9일(637.00)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 규모도 168조원313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개설 이래 최대치를 새로 썼다. 일 거래량은 5억2242만주, 거래대금은 2조9732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강세 마감한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이/목재가 국일제지 (800원 ▼137 -14.62%)와 삼률물산의 상한가 등에 힘입어 5%대 급등했다. 섬유/의류 업종도 신라섬유 (1,433원 ▼22 -1.51%)의 상한가와 원풍물산 (649원 ▲6 +0.93%)의 5%대 강세에 4%대 상승했고, 출판/매체복제, 운송, 인터넷, 오락/문화는 2% 이상 올랐다. 반면 건설, 방송서비스, 화학, 비금속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인 종목이 많았다. 이오테크닉스 (241,500원 ▼18,500 -7.12%)는 5% 넘게 주가가 올랐고, 동서 (17,360원 ▼220 -1.25%)도 3%대 상승 마감했다. 다음카카오 (46,800원 ▼950 -1.99%)와 로엔 (99,900원 ▲800 +0.8%), 내츄럴엔도텍 (2,520원 ▼25 -0.98%)도 2%대 상승을 보였다. 반면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2%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메디톡스 (132,900원 ▼4,600 -3.35%)와 CJ E&M (98,900원 ▲2,200 +2.3%)도 1%대 하락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6거래일째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는 양지사 (10,950원 ▲30 +0.27%) 등 2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85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해 432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으며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0.30포인트(0.12%) 내린 254.3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오른 1097.7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