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콜시장(단기자금조달시장) 참여가 4일부터 제한됐다. 증권금융이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신용도가 낮은 일부 증권사는 지원 규모가 소규모에 그칠 전망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증권금융은 4일부터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최대 1조 2000억원 규모의 단기자금을 지원한다. 당일 중에 갚아야 하는 일중자금은 신용으로 빌려주고 다음날 갚아도 되는 오버나잇 자금은 할인어음 매입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은행과 달리 지급준비금이 없는 증권사가 무담보 1일물 중심의 콜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결제불이행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사의 콜시장 참여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금융당국은 전자단기사채나 RP(환매조건부채권) 등 자기신용을 통해 자금조달이 어려운 군소 증권사를 구제하기 위해 증권금융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도록 했다.
증권금융은 신용도 등 내부 기준에 따라 거래 증권사를 1~9개 등급으로 구분해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6등급 이하 증권사의 경우 지원 규모가 미미한 수준에 그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6등급 이하 증권사는 5곳이고 이 가운데 3곳이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증권금융 측은 “3개사 중 2개사는 소규모 지원을 받게 됐고 나머지 1개사는 신용도가 더 낮아 오버나잇 자금 지원은 힘든 대신 일중 유동성만 소액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유동성 공급 한도가 불충분하다며 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금융은 5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과 할인율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2015.03.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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