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 피습 당한 마크 리퍼트 美대사는 누구? 오바마 대통령 최측근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마크 리퍼트(42) 주한미국대사/ 사진=뉴스1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조찬 강연 도중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피습 소식은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30일 한국에 공식 부임한 리퍼트는 당시 나이 41세로 역대 주한미국대사 가운데 최연소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외교 문제를 오랫동안 조언해 온 최측근으로 꼽힌다.

리퍼트는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 대선 당시에는 오바마 캠프의 외교안보팀에서 활동했다.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리퍼트는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과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을 역임했으며 2013년 4월 국방장관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리퍼트는 수전 라이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데니스 맥도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부보좌관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측근 3명 중 하나로 꼽힌다.

리퍼트와 오바마 대통령의 친분은 익히 알려져 있다. 둘이 함께 백악관에서 농구를 즐기고 담배를 피우며 농담을 나누는 사이란 것은 유명한 일화다. 2007년 리퍼트가 집안 전통을 이어 이라크에 군복무를 하러 떠날 땐 오바마가 이메일을 보내 "보고 싶네, 형제"라고 썼을 정도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미 국무부에서 열린 주한미국대사 취임 선서식에도 유례 없이 '깜짝' 방문해 리퍼트 대사와의 친분을 보여줬다.

리퍼트는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41세 최연소 나이에 부임했지만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리히 등 상원의원들을 보좌해 경력과 업무 능력 면에서 '내공'이 만만치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미국의 '아시아 회귀정책'(pivot to Asia)을 국방정책 차원에서 입안하는데 역할한 것은 물론 지난해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성사에도 일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