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약세, 기관매물 여전

지난달 중순 1940선에서 이달 초 2000까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이틀째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모습이다. 지수상단을 막아 왔던 기관 순매도는 이날도 지속되고 있다.


5일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5% 내린 1995.31을 기록 중이다. 전일 하루만에 2000선을 내줬던 코스피는 이날도 1996.81(-0.07%)에 시초가를 형성했고 장 초반 1993.92(-0.22%)까지 밀리는 등 이틀째 쉬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에서는 다우, S&P500, 나스닥 등 주요지수가 0.26~0.58% 하락마감했다. 2월 민간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 투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유럽에서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가지수가 0.44~0.99% 상승했다. ECB(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실시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호조 등이 지수를 끌어올린 동력이었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113억원, 개인이 20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기관 중 하위부문인 금융투자(증권사)에서 324억원의 순매도 매물이 나오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17개 업종 중 의료정밀, 종이목재, 운수창고, 화학, 의약품 등 일부 업종만 강세 내지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고 다수 업종이 약세다. 전기가스 업종이 0.8% 가량 하락했고 통신, 음식료, 철강, 섬유의복, 금융 등 업종이 동반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SK하이닉스 (179,100원 ▼9,100 -4.84%), NAVER (179,500원 ▼3,300 -1.81%), 신한지주 (41,050원 ▼1,100 -2.61%) 등이 1%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 다수 종목이 약세다. 한국전력 (20,450원 ▼450 -2.15%)이 0.77%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 (238,000원 ▼4,500 -1.86%), 포스코 (380,500원 ▼10,000 -2.56%), 제일모직 (144,500원 0.00%), 아모레퍼시픽 등이 1%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6개 등 384개 종목이 강세이며 315개 종목은 약세다. 105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9% 오른 632.78을 기록, 사흘째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630.35로 마감, 2008년 6월초 이후 81개월만에 처음으로 630선에 올라선 바 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에서는 강세업종이 훨씬 많은 상황이다. 현재 코스닥에서 약세인 업종은 통신방송서비스,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등 4개에 불과하다. 섬유의류 업종지수가 1.55%로 상승률이 가장 높고 디지털컨텐츠, 음식료담배, 소프트웨어, 인터넷, 의료정밀기기 등 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도 강세종목이 더 많다. 다음카카오 (46,750원 ▼1,000 -2.09%), 셀트리온 (172,000원 ▼6,600 -3.70%), 동서 (17,450원 ▼130 -0.74%), 파라다이스 (14,560원 ▲90 +0.62%), 메디톡스 (132,300원 ▼5,200 -3.78%), 컴투스 (38,500원 ▲200 +0.52%) 등 1~6위 종목이 동반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서울반도체가 4%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CJ E&M, 이오테크닉스,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등은 1% 미만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현재 상한가 5개 등 582개 종목이 강세, 340개 종목이 약세다. 124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