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 "美대사 피습,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 사과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시민단체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회의(이하 민화협) 회원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가운데 민화협측이 '반인륜적 테러행위'라며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민화협은 5일 아침 발생한 미 대사 테러행위와 관련 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사의 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민화협은 "이번 사건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테러로 규정하며 이번 사건이 양국의 우호관계에 추호의 손상도 끼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또 "행사장에서 돌발사태에 대한 경호대책 등이 미흡했던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며 "이후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화협측은 이날 사건 현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찰 수사협조 등 사후대책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2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리퍼트 대사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입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했다 변을 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피습으로 오른쪽 얼굴 부위와 왼쪽 손목에 자상을 입어 강북 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김모씨(54)는 현장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압, 경찰로 인계됐다. 김씨는 민화협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범행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골절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김씨는 범행 직후 "전쟁 훈련 반대"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과거에도 주한 일본 대사에 돌을 던지는 등의 돌발행동을 한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