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지분 매각설 '솔솔'…최대주주는 부인

최근 주식시장에서 조이시티 (2,500원 ▲60 +2.46%)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글로벌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 향상 전망이 나오는데다 최대주주가 중국 게임유통회사 텐센트에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증권가안팎에서 무성하다. 이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50% 이상 올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조이시티 최대주주인 '진대제펀드'가 보유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흘러나왔다. 조이시티 최대주주는 진대제 전 장관이 설립한 투자회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 지분율은 14.74%다. 공동보유자인 넥슨코리아 지분 14.28%를 합치면 29.02%다.


우선 지분매각설이 고개를 든 이유는 조이시티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 펀드의 만기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조이시티 지분을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해당 펀드의 만기는 2016년 하반기로 알려졌다. 만기 시점이 도래하는 펀드의 청산을 앞두고 스카이레이크가 지분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조이시티가 지난해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이익 향상이 기대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는 점도 스카이레이크 지분 매각설에 힘을 싣는다. 하나대투증권은 조이시티가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난 24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종가 기준 조이시티 주가가 3만1450원을 기록하면서 2013년 4월 주당 1만8000원에 조이시티 지분을 넥슨으로부터 인수했던 스카이레이크는 이미 7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텐센트는 최근 국내 게임회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5월 조이시티의 온라인 스포츠 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기도 했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은 일반적으로 해당 기업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조이시티 인수 대상자가 중국 유력 게임유통기업인 텐센트라면 상황은 반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스카이레이크뿐 아니라 조이시티 지분 공동보유자인 넥슨코리아까지도 함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스카이레이크와 넥슨코리아 지분 총 29.02%를 텐센트가 전부 인수할 것이라는 설이다. 엔씨소프트 (173,600원 ▲3,100 +1.82%)에 경영참여를 선언하며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넥슨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이시티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안팎에서 펀드 청산을 1년여 앞둔 스카이레이크와 공동보유자인 넥슨이 함께 조이시티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한 건 사실"이라며 "그중 텐센트가 인수자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시장에 많이 퍼져 있고 매각 완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스카이레이크가 지분 매각 절차를 밟더라도 인수 대상과 시점에 대해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이시티 지분 매각설에 대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는 부인했다. 스카이레이크 관계자는 "좋은 가격에 사겠다는 주체가 나타난다면 언제든 지분을 언제든 매각할 수 있지만 현재 텐센트를 비롯한 어떤 대상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조이시티 1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 측에서 펀드 운용상 지분 매각 가능성이 있지만 현 시점에서 결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외에 시장에 떠도는 루머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