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00선 회복 실패…코스닥 소폭↑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째 2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 매수에도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에 2000선 앞에서 연일 미끄러지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3일째 상승 기조를 이어가며 평온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기관 매도세에 2000선 코앞에서 '스톱'


전일 대비 1.48포인트(0.07%) 낮은 1996.81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000선을 터치하며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역시 기관이 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2000을 코앞에 둔 1998.38로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 136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이 505억원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가 1411억원 어치를 순매도 하며 7거래일째 1000억원 이상의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전일(3254억원) 대비 매도 규모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형 ETF의 매매 형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며 있으며 당분간은 이 같은 행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증권사가 추가 청산이 가능한 물량은 대략 1조원"이라며 "최근 4일간 평균 순 매도 속도(일당 1910억원)를 고려할 때 대략 5일 이후면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은 이날 1106억원 어치 순매수했고, 전일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개인도 2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강세를 보인 업종과 약세를 보인 업종이 비슷한 분포를 나타냈지만 이날 1% 넘게 상승한 업종은 없었다. 서비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소폭 상승마감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 넘게 하락했다. 또 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계, 은행, 섬유/의복, 금융업 등이 소폭 하락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249,500원 ▲4,500 +1.84%)가 2% 넘게 올랐고, NAVER (180,100원 ▼800 -0.44%), 삼성에스디에스 (152,000원 ▲1,100 +0.73%)의 주가가 1%대 상승을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21,450원 ▲550 +2.63%)은 2%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삼성전자 (75,500원 ▼600 -0.79%), 아모레퍼시픽 (142,200원 ▲500 +0.35%)은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화산업 (14,220원 ▼70 -0.49%), 보루네오 (49원 ▲2 +4.3%), 대성합동지주 (61,700원 ▲300 +0.5%) 등 8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9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315개 종목의 주가가 빠졌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편안한 흐름..소폭 상승 마감

반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8포인트(0.17%) 오른 631.43에 장을 마치며 이날까지 3거래일 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며 13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75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41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연말 상장한 파티게임즈 (250원 ▼46 -15.5%)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넥슨지티 (25,400원 ▼1,950 -7.13%)가 11%대 급등하며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2.55% 올랐다. 일반전기전자는 1%대 상승했으며, 유통,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는 이퓨쳐 (4,870원 ▼10 -0.20%)의 주가가 7% 가까이 빠지며 1%대 하락했고, 종이/목재도 1%대 하락했다.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섬유/의류, 인터넷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약세를 보인 종목으 소폭 많았다.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의 주가가 3% 넘게 빠졌고 셀트리온 (179,700원 ▲1,000 +0.56%), 로엔 (99,900원 ▲800 +0.8%), 메디톡스 (130,700원 ▼2,500 -1.88%)는 2%대 하락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9,520원 ▼80 -0.83%)가 7% 가까운 상승을 보였고, 내츄럴엔도텍도 3%대 상승했다. 동서 (18,250원 ▼280 -1.51%), 파라다이스 (14,680원 ▼150 -1.01%)는 1% 넘게 주가가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디아나 (6,260원 ▲100 +1.62%), 텔레필드 (10,750원 ▲110 +1.03%), 엠에스씨 (5,370원 ▲30 +0.56%) 등 20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524개 종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국일제지 (800원 ▼137 -14.62%) 등 2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75개 종목의 가격이 하락했고,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전일 대비 0.15포인트(0.06%) 오른 254.4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01.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