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 2월 수주 21척, 1달만에 세계 1위 탈환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2015년 2월 한국, 중국, 일본 조선업계 선박 수주량. /자료=클락슨리서치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초 일본에게 뺏겼던 월별 수주량 순위 1위를 1달만에 회복했다.

5일 글로벌 조선해운 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에서 발주된 46척, 118만CGT(가치환산톤수)의 선박 중 국내업체들이 21척, 68만7418톤을 수주하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9척 38만6499CGT를 수주했으며 일본은 3척, 8만5153CGT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해 10~12월 월별 수주실적에서 1위를 지켜오다 올해 1월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지난 1월 수주실적은 일본 18척 112만8774CGT, 한국 17척 83만3479CGT, 중국 28척 39만230CGT 순이었다.

지난달 전세계 발주 선박은 척수 기준으로 2009년 5월 18척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CGT 기준으로도 2009년 9월 77만CGT 이후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9월 이후 최저 발주량을 기록한 달은 지난해 11월 104만CGT였다.

올해 1~2월 누계 수주실적으로도 한국이 152만CGT, 일본 121만CGT, 중국 78만CGT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중국의 수주 부진이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평균 수주량이 50만CGT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주종목인 벌크선의 시황 악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여전히 중국이 압도적이다. 지난달 기준 중국의 수주잔량은 4370만CGT로 한국 3238만CGT, 일본 1968만CGT를 큰 폭으로 앞서고 있다.

한편 벌크선 선가는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핸디막스 등에서 척당 50만~125만달러 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LNG선 등은 지난달 선가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