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美대사 안정적 회복중, 퇴원여부는 다음주에"(상보)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괴한의 습격을 받고 연세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는 일부 통증 외엔 큰 문제없이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도흠 세브란스병원장은 6일 오전 서울 신촌 연세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리퍼트 대사의 얼굴 부위 통증은 없고 다만 관통상을 입은 팔목 아래쪽에 통증을 보였다"며 "이는 2~3일 정도면 괜찮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리퍼트 대사는 현재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있고 얼굴과 팔 쪽 상처도 비교적 깨끗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얼굴은 4일 정도 뒤, 팔 쪽은 열흘 이후 실밥을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앞으로 체온이나 염증 반응을 지속적으로 점검한 뒤 다음 주중 퇴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 원장은 "다음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쯤 얼굴 상처 상태를 체크하고 하루 이틀 내 퇴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현재 병실 안을 자유롭게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리퍼트 대사가 오전 3시까지 잠을 못 이뤘지만 심리적인 상태는 굉장히 안정적인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의료진과 관심을 가져준 전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는 전날 오후 직접 트위터에 "(아내) 로빈과 (아들) 세준이, (애견) 그릭스비와 저는 지지에 깊이 감동을 받았다. 한미 동맹의 진전을 위해 최대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돌아오겠다. 같이 갑시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이날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휘두른 ‘우리마당’ 김기종 대표(55)의 자택 겸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특별법 상 흉기 등 상해 혐의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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