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공채 시작…역사에세이 준비 어떻게?

3월 공채 시즌을 맞아 현대자동차가 지난 5일 서울시립대에서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채용은 'To the Basic'을 모토로 가장 기본적인 인재를 선발하자는 데 있다"며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비전에 대해 깊이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집직무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정기공채는 이공계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모집 직무는 개발, 플랜트로 나눠 이뤄진다. 개발부문은 △연구개발 △파이롯트 △구매/부품 개발, 플랜트 부문은 △플랜트 운영 △플랜트 기술 △품질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상시 공채는 전략 지원 부문의 채용을 진행하며, 모집 직무는 △상품전략 △마케팅 △국내영업 △해외영업 △재경 △정보기술 △경영지원 등이다.


인턴 채용은 개발, 플랜트, 전략지원 부문에서 진행하며 모집 직무는 △연구개발 △파이롯트 △구매/부품개발 △플랜트 운영 △플랜트 기술 △품질 △경영지원 △국내영업 △해외영업 등이다.

◇채용 전형 및 일정

현대자동차는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 공채, 상시, 인턴 전형을 함께 진행한다. 정기공채의 서류 접수는 13일까지다. 적성검사인 HMAT은 공채, 상시, 인턴이 모두 같은 11일에 치루게 된다. 정기공채와 상시공채는 다음달 27일부터 1차 면접을 진행하며, 2차 면접은 5월 26일부터 실시한다. 최종 발표는 6월쯤 있을 예정이다.

◇지원자 Q&A

-역사에세이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역사에세이를 위해 일부러 공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지원자의 국사 지식수준을 파악하고자 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존경하는 인물과 이유, 역사적 사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에 대한 이유를 쓰는 문제 중 한 가지를 택해 쓰는 방식이었다. 자신의 가치관과 이야기를 쓰는 것이 중점이기 때문에 연도를 외우거나 숫자를 쓰는 것에 몰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 심지어 작년 뉴스에는 80%가 넘는 지원자가 역사에세이에서 세종대왕, 이순신을 적었다고 하는데 개인 가치관과 이야기가 잘 드러나 있으면 세종대왕, 이순신을 또 적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다. 역사 지식을 많이 외우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올해부터 동아리, 봉사활동 기재란을 없앴다고 하는데. 그럼 아예 쓰지 말라는 것인지 궁금하다.
▶기재란을 없앤 이유는 지원자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서다. 많은 지원자들은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길게 나열하면서 그 동안의 경험을 주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지원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고, 동아리나 봉사활동 내용 자체가 스펙으로 고착화 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봉사활동이나 동아리 경험을 아예 작성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만약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이 있고, 업을 택하는 계기가 됐다면 그 이야기를 자기소개서에 녹여 쓰면 된다.

-전공 분야가 다르면 지원할 수 없나.
▶직무마다 기재하고 있는 우대 전공을 보고 질문한 것 같다. 인문계 출신이 이공계에 대한 열정, 고민을 갖고 이공계 출신처럼 전문 지식을 갖고 있음을 어필해 합격한 경우도 있다. 지원자들 스스로가 벽을 만들지 않았으면 한다.

-디자인 직무의 경우 실기시험은 어떻게 치나.
▶디자인 직무는 전공 무관으로 모집하고 있다. 전공과 상관없이 디자인 실력이 있다면 된다는 것이 요점이다. 실기시험은 지원자가 직접 스케치를 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