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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빌리라고 했다" 애인 속여 59억 빼돌린 3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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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빌리라고 했다" 애인 속여 59억 빼돌린 30대男

머니투데이
  • 한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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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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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두터운 신앙심을 악용해 수십억원을 편취한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전성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여행사 대표 박모씨(36)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하나님이 너에게 돈을 빌리라고 하셨다" "내가 미국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데 나중에 갚을테니 돈을 빌려달라"고 말해 649차례에 걸쳐 58억9000여만원을 받고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처음부터 선교사 활동을 할 계획이 없었던 박씨가 여자친구의 신앙이 두텁고 회사에서 재무과장으로 일하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에게 속은 여자친구는 회삿돈을 횡령해 가며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또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계좌와 차명계좌를 이용, 해외로 불법 송금하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편취한 돈의 일부인 총 26억원을 태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돈을 태국 부동산 매입과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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