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매물 감소에 코스피 2000안착, 증권株↑

최근 연일 코스피를 2000 아래로 끌어내린 주범으로 지목된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전일에 비해 잦아든 모습을 보이며 코스피도 안정적으로 2000선에 안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진 증권주가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35% 오른 2005.42를 기록, 사흘만에 2000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3일 5개월래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4일, 5일 연속으로 기관의 대량매물에 밀려 2000 아래로 밀렸다.

전일 ECB(유럽중앙은행)이 계획대로 월 6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외국인 자금은 10일째 견조하게 유입되고 있고 기관매물도 전일에 비해 다소 잦아드는 모습이다. 코스피도 이날 장 초반 2007.25(+0.44%)까지 오르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862억원을 순매수, 지난달 23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 기관은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7거래일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나 순매도 규모는 195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개인은 66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 하위부문인 증권업지수가 2.85% 올랐고 운수장비, 화학업종지수도 1% 이상 강세다. 증권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는 데 대해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투자은행), 이자수익 등 핵심영업부문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지며 채권 평가이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통신, 은행, 건설, 비금속, 철강 등 업종은 약세다. 특히 통신업지수는 1.15% 하락, 낙폭이 가장 큰 업종이다.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한국전력 (20,200원 ▼200 -0.98%), 현대모비스 (231,500원 ▼3,500 -1.49%),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강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 (232,000원 ▲1,000 +0.43%), 기아차는 2%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포스코, NAVER (183,600원 ▲2,900 +1.60%), SK텔레콤 등은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상한가 4개 등 386개 종목이 강세이며 390개 종목이 약세다. 76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 중이다.

한편 코스닥은 현재 0.29% 오른 633.24를 기록, 나흘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대로 코스닥이 마감할 경우 전일 기록한 6년9개월래 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우게 된다.

코스닥에서는 제약, 섬유의류 등 업종지수가 2% 이상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고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 업종들도 1% 안팎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종이목재 업종지수가 1.49%로 낙폭이 가장 크고 정보기기, 기타제조, 건설,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 중에서는 다음카카오 (49,450원 ▲350 +0.71%), 동서, 서울반도체 (9,430원 ▼60 -0.63%), SK브로드밴드 등이 강보합권을 기록하고 있다. 메디톡스 (132,100원 ▼400 -0.30%)는 6.81% 상승, 52주 신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외에 셀트리온 (174,600원 ▼2,500 -1.41%), 컴투스 (38,600원 ▼50 -0.13%), 내츄럴엔도텍 (2,495원 ▼20 -0.80%) 등도 2~4%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반면 파라다이스 (15,040원 ▼30 -0.20%)가 2.5% 하락했고 CJ E&M, 이오테크닉스, CJ오쇼핑 등도 1% 이상 하락했다.

현재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9개 등 444개 종목이 강세이며 하한가 1개 등 520개 종목이 약세다. 84개 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