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훈풍에 코스피 5개월 만에 2010선 돌파

3월 첫째주 코스피는 1990선으로 출발해 2010선으로 상승 마감했다. 전 주말 단행된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 초반 힘을 낸 코스피는 주 중반 기관 매도에 밀려 잠시 숨을 골랐다. 그러다 주 막판 유럽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소식에 힘을 받아 2010선을 탈환했다.

지난 6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27.14포인트(1.37%) 오른 2012.9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2010을 넘어선 건 지난해 9월 30일(2020.0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증가 기대감과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ECB는 지난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오는 9일부터 유로존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9월까지 매달 6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고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예상치도 1%에서 1.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주 코스피 대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전 주말 대비 32.55포인트(1.72%), 34.53포인트(1.82%) 오르며 강세 흐름을 보였고 중형주 지수의 경우 4.94포인트(0.20%) 빠지며 주춤했다.

지난 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9781억원 어치 주식을 쓸어 담았다. 반면 기관은 882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연기금은 249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주에 이어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금융투자에서 9783억원, 투신권에서 2251억원 어치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개인은 753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77,300원 ▼1,300 -1.65%)를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순매수 금액은 1484억원이었다. 이어 NAVER (182,800원 ▼900 -0.49%)와 SK하이닉스 (174,500원 ▼5,300 -2.95%)를 각각 1355억원, 111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LG화학 (373,000원 ▼8,500 -2.23%), 현대모비스 (245,500원 ▲2,000 +0.82%), 한국전력 (21,000원 ▲100 +0.48%), SK텔레콤 (51,200원 ▲100 +0.20%), 기아차 (116,200원 0.00%),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 현대차 (251,000원 ▼1,500 -0.59%)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화재 (301,000원 ▲3,500 +1.18%)로 575억원을 순매도 했다. 엔씨소프트 (171,800원 ▼1,800 -1.04%)는 459억원어치 물량을 내놓고 신한지주 (43,900원 ▲600 +1.39%)도 276억원을 순매도 했다. 삼성생명 (86,200원 ▲800 +0.94%), OCI (94,400원 ▼100 -0.11%), KB금융 (70,100원 ▲1,200 +1.74%), 삼성중공업 (9,490원 ▼150 -1.56%)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OCI (94,400원 ▼100 -0.11%)로 691억원을 순매수 했다. 다음으로 삼성전자 (77,300원 ▼1,300 -1.65%)와 삼성에스디에스 (151,500원 0.00%) 주식을 각각 672억원, 61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삼성화재 (301,000원 ▲3,500 +1.18%), 현대건설 (34,650원 ▲50 +0.14%), 삼성SDI (419,500원 ▼2,500 -0.59%), 엔씨소프트 (171,800원 ▼1,800 -1.04%) 등도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 (174,500원 ▼5,300 -2.95%)다. 순매도 금액은 1811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 (10,380원 ▲140 +1.37%) 주식도 1183억원어치를 매물로 내놓았다. 이어 SK이노베이션 (108,000원 ▼2,000 -1.82%), 한국전력 (21,000원 ▲100 +0.48%), SK텔레콤 (51,200원 ▲100 +0.20%) 등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한 주간 코스피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CJ씨푸드1우 (21,250원 ▲450 +2.16%)로 99.20%상승했다. 이어 인디에프 (676원 ▼2 -0.29%), 에쓰씨엔지니어링 (1,517원 ▲12 +0.80%), 이화산업 (14,350원 ▲80 +0.56%) 등이 40% 이상 올랐다. 남선알미우 (19,900원 ▼100 -0.50%), OCI (94,400원 ▼100 -0.11%), 한솔아트원제지 (1,875원 ▼5 -0.3%), 웅진에너지 (52원 ▼33 -38.8%), 삼부토건 (1,383원 ▼20 -1.43%), 동부하이텍1우 (17,500원 ▼4,550 -20.63%), 현대비앤지스틸우 (4,910원 ▼1,610 -24.69%) 등도 20~30% 올랐다.

반면 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동부제철우 (10,450원 ▼6,150 -37.05%)로 23.15% 내렸다. 금호산업우 (11,350원 ▼110 -0.96%), 동부건설 (5,050원 ▲10 +0.20%) 등도 20%이상 빠졌고 동양3우B (2,095원 ▼5,905 -73.81%), 금호산업 (4,220원 ▼15 -0.35%), 동부건설우 (23,200원 0.00%), 팬오션 (4,140원 ▲25 +0.61%), 조광피혁 (51,700원 ▲200 +0.39%) 등도 10% 이상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