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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입니…" '완연'이 뭐지?

[우리말 밭다리걸기]34. 자주 쓰지만 뜻은 잘 모르는 말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5.03.24 13:05|조회 : 2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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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옷들을 옷장 구석으로 옮겼습니다. 신문에서도 TV에서도 봄소식이 이어지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이 많이 들리는데요. "완연한 봄입니다."

완연?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무심코 잘 써왔지만 막상 뜻이 뭘까 생각하니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우리가 자주 쓰는 말 중에는 그 정확한 뜻을 모르는 것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 몇 개를 소개해 봅니다.

/사진=뉴스1 (나눔글꼴을 썼습니다.)
/사진=뉴스1 (나눔글꼴을 썼습니다.)
◆ 봄기운이 '만연'하다고?- 완연하다는 '눈에 보이는 듯이 뚜렷하다'는 뜻입니다. "(봄기운이) 퍼졌다", "(봄이) 시작된 느낌이다" 등으로 이해했다면 조금은 잘못 알았던 셈입니다. 완연, 듣고 보니 쉬운 말이 아닌데요. '완(宛)'이 들어가는 다른 단어를 찾기도 어렵습니다. 무심코 어려운 말을 쓰기보다는 자신의 느낌대로 쉬운 말로 써도 좋을 듯합니다.

한편, 언론에서도 '만연한 봄'이라는 잘못된 표현을 종종 쓰는데요. '만연'이란 전염병, 사회적 악습 등 나쁜 것이 퍼지는 것을 말합니다.

◆ 연봉이 얼어붙었다!- 경제 기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 동결. 프로 운동선수들 연봉 기사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연봉 동결'이라고 하면 연봉이 전년과 똑같다 정도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동결'이란 말의 원뜻은 얼어붙게 한다는 것입니다. 라면 건더기스프를 만들 때 쓰는 방식인 '동결 건조'의 그 동결인데요. 경제 분야에서는 자금의 이동을 못하게 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빨간 점선 안에 보이는 것이 '박차'입니다. /사진=뉴스1
빨간 점선 안에 보이는 것이 '박차'입니다. /사진=뉴스1
◆ '박차'를 가하는 건 뭘 하는 것?- '철길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문장에서 쓰인 '박차'는 말 타는 사람 구두 뒤축에 달린 톱니바퀴 모양 쇠로, 말이 빨리 달리도록 배를 찰 때 쓰는 물건입니다. 말 타는 사람이 적은 현실에 맞춰 달리 표현하자면 '가속 페달을 밟는다' 혹은 '속도를 올린다' 정도로 쓸 수 있겠습니다.

◆ 칠흙(×)이 아니라 칠흑- 칠흑 같이 어두운 밤…. 종종 볼 수 있는 표현인데요. '칠흑'이란 말 그대로 옻'칠' 같은 '흑'색을 말합니다. 전통 가구는 만든 뒤에 옻에서 나오는 끈끈한 액체를 바르는데요. 전통적으로 그 색은 검은색, 진한 갈색입니다. 옻칠의 '칠(漆)'은 원래 옻나무, 또는 옻을 바르는 것을 뜻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쓰는 말인 '칠'하다, '칠'판 등에도 같은 한자가 쓰입니다.

◆ '풍문'으로 들었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제목입니다. 풍문이란 '바람(風)'과 '소문(聞)'이 합쳐진 말입니다.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을 뜻하는데요. 소문과 비슷한 말이지만 떠도는 느낌이 강조됐습니다.

법·금융·의료계에서 쓰이는 말들은 일상에서 마주치기 쉽지만 이해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들어도 잘 이해가 안 되면 불쾌하기도 한데요. 다행히 관련 분야에서 '쉬운말로 쓰기'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평소 우리가 하는 말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쓰는 걸까요? 한번쯤 짚어 보면 어떨까요.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한 장면
/사진=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한 장면
오늘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폭탄주를 자주 마시다가는 몸 버리기 십상이다. 이 문장에서 '십상이다'의 뜻은 무엇일까요?
① 심한 상황이다.
② 쉽게 상한다.
③ 열 번은 해야 한다.
④ 십중팔구다.

"완연한 봄입니…" '완연'이 뭐지?
정답은 4번. '십상'은 십상팔구의 줄임말로 십중팔구와 같은 말입니다. 열 중 여덟 아홉일 만큼 예외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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