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관망심리에 이틀째 하락, 2020선 붕괴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관망심리에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째 동반 매도를 보이며 201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피, 외국인·기관 이틀째 '동반매도'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76포인트(0.14%) 하락한 2019.8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째 연속 동반 매도를 펼치며 2020선도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933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기관도 19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533억원 순매수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는데다 최근 미국의 어닝 감소얘기가 나오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 같다"며 "우리나라도 다음 주부터 실적시즌에 들어가는데 주가가 어닝시즌을 선반영해 오른 측면이 있어 단기적으로 관망심리가 커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상승세가 꺾였다고 할 수는 없다"며 "잠시 둔화된 정도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건설업 지수가 2% 가까이 빠졌고,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비금속광물이 각각 1%대 하락했다. 섬유/의복, 보험, 기계, 전기/전자 등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하락 마감한 종목이 소폭 많았다.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가 10위권 내에서 홀로 2% 넘게 빠졌고, 한국전력 (20,900원 ▼550 -2.56%), POSCO (396,000원 ▲4,500 +1.15%)는 1%대 하락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 (151,500원 ▼500 -0.33%)는 1.8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신한지주 (43,300원 ▼600 -1.37%), NAVER (183,700원 ▲3,600 +2.00%)는 각각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이날 9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77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1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448개 종목은 하락했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2거래일째 하락, 640 간신히 방어

27일 코스닥 시장은 전일대비 2.41포인트(0.38%) 하락한 640.1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과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째 동반 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하루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510억원, 277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82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하락 마감한 업종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종이/목재가 5% 가까이 오르고 컴퓨터서비스가 1%대 상승을 보였지만, 운송업 지수와 섬유/의료업지수는 2% 넘게 빠졌다. 또 음식료/담배, 통신장비, 디지털컨텐츠, IT부품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상승한 종목과 하락한 종목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내퓨럴엔도텍은 이날 5%대 급등했고, 이오테크닉스 (240,000원 ▲16,000 +7.14%)는 2%대, GS홈쇼핑 (154,900원 ▲3,200 +2.11%)은 1%대 각각 상승했다. 반면 메디톡스 (132,200원 ▲1,500 +1.15%)는 4%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CJ E&M (98,900원 ▲2,200 +2.3%)은 2%대, 컴투스 (39,000원 ▲200 +0.52%)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이날 7개의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81개 종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5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615개 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0.20포인트(0.08%) 오른 257.55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103.3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