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쇼핑 코스피 상장…첫날부터 공모가 하회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도상철 NS쇼핑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NS쇼핑

NS홈쇼핑을 운영하는 NS쇼핑이 27일 홈쇼핑업계 4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NS쇼핑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코스피 시장 상장 기념식을 열고 증시 상장을 계기로 TV홈쇼핑일 비롯한 모바일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종합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는 포부를 밝혔다.

도상철 NS쇼핑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TV홈쇼핑으로 시작한 NS쇼핑은 이제 인터넷쇼핑몰·모바일·양방향TV쇼핑·카탈로그·글로벌 비즈니스 등의 다양한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유통기업으로 끝없이 진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주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고객의 건강과 행복은 물론 사회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단 시장의 평가는 유보적이다. 이날 NS쇼핑의 시초가는 공모가 23만5000원보다 10% 낮은 21만1500원으로 형성됐다. 종가는 4000원 오른 21만5500원에 마감했지만 여전히 공모 아래 머물렀다. 이 때문에 지분 40.71%(137만1710주)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 하림홀딩스 (3,480원 ▼15 -0.4%) 주가도 이날 7.52% 떨어졌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별 식품 편성 방송시간 비중을 60% 이상 유지해야 하는 재승인 조건을 갖고 있다"며 "취급고 규모도 업계 6위이고, 상장 홈쇼핑 3사 대비 36~42%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2001년 설립된 NS홈쇼핑은 신규 상장일 기준 최대주주는 40.7%를 보유한 하림홀딩스 등 11명이 53.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904억원에 당기순이익은 70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래창조과학부의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재승인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홈쇼핑 업체의 재무 상황에서 문제가 없으면 대부분 재승인을 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적 뿐 아니라 윤리·투명성 등을 집중적으로 심사할 계획이어서는 지난해 180억원대 카드깡 대출사건에 휘말려 전직 임직원 2명이 구속된 전력이 있는 NS홈쇼핑의 재승인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만일 재승인에 실패할 경우 NS쇼핑은 사업자 승인 유효기간인 6월 3일까지 사업권을 반납해야 한다. 이에 NS쇼핑은 최근 대표이사와 바로 연결되는 '윤리제보함'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윤리성을 강화한 협력사 관리 매뉴얼인 '윤리경영 가이드 북' 발간하는 등 내부단속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