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6월9일 서울광장서 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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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문화축제가 오는 6월 서울 광장에서 개최된다. 그간 서울시는 다른 단체가 이날 같은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이유 등으로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불허했었다.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6월9일 서울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 개막식을 예정대로 갖는다고 28일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서울시는 개막식 당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서울광장 전체에 대한 사용 신청서를 최종 수리했다.

이에 따라 이번 개막식은 퀴어문화축제가 처음 시작된 이래 서울광장에서 성소수자 단체가 단독으로 여는 최초의 행사가 됐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시는 "법무부와 세콤이 함께하는 범죄피해자지원 캠페인 행사가 당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탓에 조직위가 제출한 사용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실제 거부이유는 여론의 부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강명진 조직위원장은 "서울시가 보수 기독교 등 성소수자 혐오자들의 항의에 부담을 느껴 그동안 서울광장 사용 신청을 매번 거부했다"며 "항의공문 발송과 광장운영 원칙 제시 요구, 서명운동 등 노력으로 이번에 사용 신청이 수리됐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6월13일 퍼레이드 장소 선정은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퀴어문화축제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차례 열린 성소수자들의 축제다. 지난해 제15회 퀴어문화축제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주제로 서울 신촌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는 6월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3일 퍼레이드, 18~21일 퀴어영화제 등으로 2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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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퀴어문화축제, 6월9일 서울광장서 개막식

조직위, "서울시, 광장 사용신청 받아들여…퍼레이드 장소는 확정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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