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취항' 등 오사카 노선 강화나선 항공사들 왜?

29일 오전 티웨이항공의 인천-오사카 노선취항을 기념해 인천공항 3층 28번 탑승게이트 앞에서 함철호 티웨이항공 사장(뒷줄 왼쪽에서 3번째), 지희수 인천공항공사 항공마케팅처장(뒷줄 오른쪽에서 3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봄맞이 꽃구경을 위해 일본 오사카에 방문할 생각으로 최근 항공권 예매에 나섰던 김모씨(37·여)는 당초 세운 오사카 방문 계획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말을 이용해 한국보다 벚꽃이 빨리 핀 오사카를 가볼 생각이었으나 다음 달까지 전 항공사의 모든 좌석이 예매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미리 예매할 걸 후회를 한 김씨다.


일본 제 2의 도시이자 관광 명소인 '오사카' 취항을 두고 항공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박완수)에 따르면 국내 LCC 티웨이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인천-오사카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 티웨이항공의 합류로 인천-오사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7개사가 됐다.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 (19,980원 ▼320 -1.58%)과 아시아나항공 (10,440원 ▼30 -0.29%),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과 일본의 피치항공 등 총 7개 항공사로 이 항공사들은 주 93차례 해당 노선을 운항하게 된다.

국적 LCC 에어부산이 인천 공항에 취항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이외의 국적 항공사 모두가 인천-오사카 노선 취항을 마무리한 것이다. 진에어는 티웨이항공에 앞서 이달 초 인천-오사카 노선을 신규 취항했고, 에어부산은 거점인 부산에서 오사카 노선을 운항중이다.


이같은 신규 취항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일본으로 관광을 떠나는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본 관광국이 올해 초 발표한 '지난해 외국인 방문자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일본 관광객은 275만5300명으로 2013년 보다 12% 증가했다. 이는 2007년 기록했던 260만694명을 넘어선 사상최대 방문으로 대만인(282만9800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전체(1341만3600명)의 20% 수준을 차지했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아래로 떨어져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것도 관광객 증가를 이끈 주요 배경이다.

한국에서 오사카를 찾는 이들의 발걸음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공항에서 오사카를 오간 여객 수는 126만6275명명으로 전체 일본 여객수 447만7376명 중 28.3%를 차지했다. 이는 2012년(27.7%), 2013년(28.0%)에 이어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로 올해 1~2월에는 한국-일본 여객 78만7808명 중 29.1%(22만9365명)가 오사카를 오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인천-오사카 노선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과 운항 증편이 적극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국과 오사카 간 관광 및 인적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