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 진보정당' 국민모임 창당 본격화…"9월 이전 창당"

(서울=뉴스1) 김현 기자,양새롬 기자 =

국민모임 김세균, 신학철, 최규식 상임공동대표와 정동영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한 폐업공장에서 열린 국민모임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5.3.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대중적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국민모임'이 29일 창당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야권내 또 다른 신당 출현을 알린 국민모임이 향후 예상되는 야권재편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 문래동의 한 폐공장에서 열린 발기인대회에서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신학철 화백, 최규식 전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는 창당준비위원회의(창준위)를 구성했다.

국민모임은 창준위 결성으로 지난해 11월 시민단체와 재야 원로 인사들을 중심으로 창당 논의에 들어간 지 4개월 만에 법적 지위를 갖게 됐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김 교수는 대표 취임 인사에서 "국민모임은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탄생했다"며 "국민모임은 언제나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하고 그들의 아픔을 가장 혁신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정치의 지평을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연합정당으로서 국민모임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들이 함께 참여하는 정당, 노동-진보세력과 개혁적-진보적 구민주계 및 사회 각계각층의 무당파 진보인사들이 연합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민모임은 무엇보다 정의당, 노동당, 노동정치연대와 공동실천과 연대활동을 조직하고, 이에 기초해 기필코 조직적 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진보세력과 힘을 합쳐 4·29 재·보궐선거에서 중요한 성과를 올리고 진보 세력들을 결집시켜 9월 이전까지 창당을 완료하겠다"며 "나아가 내년 총선에서 기필코 원내 2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원내 교섭단체가 되고, 야권 교체를 실현시키며, 이를 기반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의 노선과 관련, "우리가 사는 시대는 세계 어디서나 신자유주의 체제의 구조적 모순이 폭발해 나오고 있는 시대"라며 "이런 시대에서 '중도'란 국민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역할의 이상을 맡기 어렵다"며 "우리는 과감하게 '비(非)중도, 진보'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엔 정의당과 노동당 지도부가 참석해 국민모임과의 연대 의사를 재확인했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연대사를 통해 "너희들이 분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견뎌낼 각오가 필요하다"며 "저는 그런 각오로 여러분들이 용기를 내 긴 호홉을 갖고 함께 풀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전에 정의당은 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안에 더 크고 강한 진보정당을 가시화시키겠다고 결의했다. 저는 가능하면 여러분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같은 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발기인대회에는 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양의 부친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세월호를 인양해 실종자를 꼭 돌려드리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힘없는 약자의 연대만이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