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레저시즌 맞이 프로젝트> 안전한 수상레저기구 즐기기 ④ 고무보트 편

고무보트는 언제든지 전복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사진제공=요트피아

이제 정말 봄인가 보다.


공기는 한층 가벼워지고 거리 풍경부터 사람들의 모습까지 추위와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인다. 길거리 한 편에는 이름 모를 들꽃들이 모습을 보인지 오래다.

수상레저시즌 맞이 프로젝트를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간다. 사실 이 시리즈는 봄맞이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아무쪼록 시리즈가 끝날 때까지 반갑게 맞아주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약속했듯 고무보트 편을 준비했다. 사실, 보트는 모터보트 편에서도 다뤘었다. 그래서 일반적인 보트의 공통적인 안전수칙은 최대한 제외하고 고무보트에만 해당되는 안전수칙을 소개한다.

고무보트는 모두가 알고 있듯이 고무로 만들었으며 속에 공기를 넣어서 물 위에 뜨게 제작한 작은 배다. 고무보트는 군용으로도 쓰이며 요즘은 낚시, 래프팅 등 레저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출발 전 - 기본에 충실하자!

출발 전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동승하는 인원과는 계획된 코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구명조끼는 꼭 맞게 착용하며 보트 안의 로프는 느슨하게 하지 말고 발이나 손을 끼우지도 않는다.

항해 중 - 고무보트는 언제든지 전복될 준비를 하고 있음을 명심하자

튜브에 공기가 불충분할 때, 급커브를 하면 전복될 가능성이 높다. 가급적 급커브를 하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무보트가 언제든 전복될 수 있음을 인식해야하고 대처 매뉴얼을 완전히 숙지해야만 한다. 또한, 전복 시에는 보트 속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래프팅의 경우, 보트와 보트 사이 간격을 약 20~30m를 유지하고 래프팅가이드의 지시를 따르고 개인행동은 삼간다. 급류를 통과할 때는 선두가 먼저 통과한 후 천천히 후발 보트를 유도한다.

그밖에 모든 수상레저기구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고무보트는 특히나 더 중요하다. 고무보트는 언제든지 전복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보트 위에서는 모든 인원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음주자, 정신지체자, 임산부, 심장질환자는 고무보트를 타는 것을 삼가야 하다. 또한, 주류를 포함한 일체의 모든 음식물들을 보트에 싣고 항해하지 말아야 한다. 초보자들끼리 급류를 타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숙련자와 함께 타는 것이 좋고 그의 지시에 잘 따라야 한다.

수상레저기구를 타면서 옷에 물이 젖는 것을 감안하지 않고 타는 것은 갯벌을 걸으면서 신발에 흙이 묻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수상에서는 몸 사리지 말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즐기는 것이 수상레저기구를 안전하게 최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고무보트는 어쩌면 값비싼 옷을 입고 탈 수 없는 수상레저기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만큼 당신에게 성취감과 흥분감을 만끽하게 할 것이다.

이번 여름에는 산이든 바다든 고무보트타고 자연과 당신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요트피아 최주연기자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