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액티브엑스 전환 오류…한때 결제 안돼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전혜영 기자

하나카드가 보안프로그램 '액티브X(Active-X)'를 'exe' 방식의 대체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고객들이 30일 오전 한때 결제에 불편을 겪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이날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트래픽이 과부화 됨에 따라 이를 다시 액티브X 프로그램으로 돌려놨다. 이 과정에서 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일부 결제가 지체되거나 원활하지 않은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액티브엑스 방식을 대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트래픽이 많이 걸리는 것을 확인, 오후에 고객들의 카드 사용이 많아지면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오전 중 다시 액티브엑스 방식으로 되돌렸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결제 지체 등의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시스템 보완 작업을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exe' 방식으로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신한·현대·NH농협·롯데카드는 26일 'exe' 방식의 보안프로그램을 시행했고, 삼성카드는 이날 액티브X 대체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BC·우리·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 'exe' 방식으로 전환한 상태라 하나카드만 전환 작업을 완료하면 모든 전자상거래 상에서 액티브X가 사라지게 된다.

액티브X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작동하는 기술로 국내 인터넷 쇼핑몰 대다수가 액티브X 기반의 공인 인증서를 요구해 외국인들의 사용을 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엑티브X가 퇴출되면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쓰거나 국내 공인 인증서를 발급 받기 어려운 외국인들도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exe' 방식의 프로그램 론칭 후 일주일간 사별로 상황반을 운영해 시스템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