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벤처 지원 통합해 2017년까지 1000개 육성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017년까지 기업 1000개 육성, 투자유치액 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ICT(정보통신기술) 창업과 벤처 정책을 통합한다. 스타트업 풀을 구성하고, 평가 체계를 기술성 중심에서 시장성을 더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31일 ICT 분야 창업·벤처 정책을 통합·연계하는 정책 'K-Global(케이글로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간 창업·벤처 지원 사업이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통합·연계를 통한 정책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K-Global 프로젝트로 우선 미래부 예산으로 진행된 기존 23개 사업들을 통합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사업간 연계를 통해 '창업-성장-해외진출-재도전'으로 이어지는 주기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물리적 공간, 공용장비 시설 등을 갖춘 미래글로벌창업지원센터, 창의디바이스랩 등 8개 센터도 'K-ICT 00센터'로 명칭을 통합한다. 분야별 창업 공모전, 엑셀러레이터·소프트웨어(SW)창업기획사 등 유사 사업의 공고를 통합해 동시에 실시한다.

정완용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스타트업 풀을 연간 300개로 구성하고 초기에는 이들의 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면서 성장단계에서는 사업화, R&D(연구개발)까지 연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R&D 평가 단계에서 벤처캐피탈 등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엔젤·벤처캐피탈 등 민간 투자자로부터 일정 이상 투자를 받은 경우 평가를 면제하는 패스트트랙도 신설한다. 현행 3개월에서 3주로 평가 기간이 단축되고 그만큼 자금 지원도 빨라진다.

K-Global 프로젝트는 경기도 판교를 중심으로 '창조경제밸리'를 키워나가는 사업도 진행한다. 해외 진출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 100개에게 입주 공간을 제공하고, 컨설팅·멘토링 지원기관, 벤처캐피탈 등 각 분야 전문기관을 입주시켜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 문을 열 계획인 구글캠퍼스와 SAP앱하우스 등 해외 기업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에게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IR 행사도 지난해 37개사에서 올해 100개사가 참가하도록 확대해 통합 개최한다.

ICT 분야 전문 펀드인 Korea IT Fund(3800억원)의 만료시기를 연장토록 해 벤처투자 자금 여력을 확충하고, 유망 ICT 스타트업·벤처기업에 대한 연계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ICT 분야 창업·벤처 융자·펀드 규모를 지난해 107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