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지역일꾼 '새줌마' 공약…'안전관악' '예산불독'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4·29 재보궐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역맞춤형 정책공약을 내세우며 지지층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31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김무성 대표 주재로 '새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 공약발표회를 열었다. 케이블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아줌마 같은 꼼꼼함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차승원의 별명 '차줌마'를 차용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한 방송사 '삼시세끼' 프로그램에서 차줌마가 어떤 요리도 척척 만들어내는 모습보고 경제와 국민을 살뜰이 챙기는 살림꾼 모습과 무척 비슷하다 생각했다"면서 "엄마들이 집안에 뭐가 필요한지 꿰뚫고 있뜻 새누리당 후보들은 각 지역에 필요한것을 가장 잘 아는 후보들로 공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지역살림을 잘 챙기고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후보들이 약속한 것 잘 할 수 있도록 당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고통받는 서민과 새누리당의 취약층인 청년층에 관한 공약을 많이 해달라"면서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약세층에 대해 절대 포기하지 말고 진정성 갖고 공약을 개발하고 다가서는 전략으로 압승해 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의 공약은 △나 홀로 가구 행복공동체 복원 프로젝트(나행복 프로젝트) △안전관악 프로젝트 △관악 큐브(CUBE) 청년창업밸리 조성이다.

오 후보는 "지난번 김무성 대표와 당 지도부가 현장 최고위를 관악에서 개최하면서 안전등급 D등급인 노후건물을 직접 방문해 안전관악 슬로건 내 건 바 있다"있다"며 "재난 위험시설이 많고 3대 강력범죄 전국 10위 등 낙후된 관악을 새로운 관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안수요가 굉장 높은 신림역 주변에 치안센터를 이전확대할 것"이라며 "김 대표가 노후위험주택 안전 특별법, 가칭 오신환 특별법 등 발의해서 안전에 관한 법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바 있고 관악큐브 청년 창업밸리 조성, 사법고시 존치 등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고 덧붙였다.

정승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전략공천한 광주 서구을에는 '예산불독 정승'을 내세워 △서창·마륵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국가청년일자리창출센터 광주설립 △광주 제2노인종합복지관 건립 공약을 내걸었다.

정 후보는 캐치프레이즈를 '예산불독'으로 내건 이유에 대해 "불독은 한번 물면 안놔준다"면서 "30년동안 야당 8명이 광주에서 못했던 일을 저 혼자서 해내겠다는 의미다. 광주 현안 사업을 끝까지 해결하고 광주시민들을 조선시대 정승처럼 잘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광주의 문제가 청년 일자리창출"이라며 "기업들을 쫒아다니면서 인턴십 제도를 우리 지역에 할당해달라고 해 가장 먼저 우리 지역 인재들을 전국 100대 기업에 취업시키는 '세일즈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 "법적인 뒷받침을 해서 국가 청년일자리 창출센터를 광주에 유치할 것"이라며 "그곳에서 지방인재들이 어떻게 하면 국가기관이나 대기업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할지 법적인 뒷받침도 하고 실제 그 일이 이뤄지도록 플랜을 짜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고려해 광주에 노인종합복지관을 시설 확충할 것"이라며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과 연계해서 일자리로 지원해줄 수 있는 경영컨선팅 센터까지 운영하고 가능하다면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설치해서 어르신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강화을은 '시작도 안상수! 마무리도 안상수!'를 모토로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 △검단신도시 개발 및 지하철 2호선 조기개통 △강화해안 순환도로 완공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저는 과거 제가 세웠던 계획을 당과 정부, 지역민간의 협조를 통해 마무리짓는 차원에서 이번 재보궐선거에 충마하게 됐다"면서 "2호선 지하철 개통이 2018년까지 돼 있는데 지연되고 있어 조기 준공토록하고 검단신도시 개발 등 인천도 우리나라의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될것이란 생각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 재선까지 지내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신상진 후보가 출마한 경기 성남·중원은 '잃어버린 3년 중원을 다시 희망으로'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유치 △재건축 시 용적률 상향 및 재개발 시 주민부담 최소화 △전통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 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신 후보는 "성남을 전체 리모델링해야할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특히 교통 사각지대의 교통혁명 이루기 위해 이번에 지하철을 꼭 유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 관악을 오신환, 인천 서·강화을 안상수, 광주 서을 정승, 경기 성남·중원 신상진 후보 등 재보선 출마자 4명은 이날 행사에서 자신들의 지역별 대표 공약을 발표하고 김 대표로부터 빨간색 앞치마를 전달받았다. 김 대표는 알뜰한 지역일꾼으로 분발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빨간색 앞치마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