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10명 중 1명 자녀와 갈등…"아들·딸 장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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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서울 종로3가역 대합실에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는 노인들./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리나라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은 자녀들과 갈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등을 겪은 주된 이유는 자녀의 장래 문제, 경제적 도움을 요구받는 상황 등이 전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1일 보건복지부의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자녀와 갈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9.3%로 조사됐다.

갈등을 겪은 주된 이유로는 취업 등 자녀의 장래 문제가 29.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녀의 경제적 도움 요구 20.9%, 노인 생활비 보조 20.6%, 동거 여부 11.9%, 기타 8%, 수발 문제 7.7%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동부(도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의 갈등 경험률이 10.2%로 읍·면부(농어촌) 6.1%에 비해 훨씬 높았다.

갈등 이유에 대해서도 동부에 사는 노인은 자녀의 장래 문제가 30.2%로 읍·면부에 25.2%에 비해 5퍼센트 포인트(%p)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 노인들의 34.8%가 자녀 장래 문제를 가장 큰 갈등 원인으로 꼽아 여성 노인들 26%에 비해 8.8%p 높았다. 남성 노인들이 자녀 미래를 더 걱정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여성 노인들은 동거 여부가 13.9%로 남성 8.8%에 비해 5%p 높아 남성과는 다른 갈등 양상을 나타냈다.

가구 형태로도 갈등을 겪게 되는 이유가 달랐다. 독거가구는 노인 생활비 보조가 34%로 가장 높은 반면 노인부부 가구는 자녀로부터 경제적인 도움 요구가 29.1%로 주된 갈등 원인이었다.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노인들은 자녀의 장래 문제가 42.7%로 절반 가까이 됐다.

노인 교육 수준이나 소득, 경제활동 여부 등의 측면에서 자녀와의 갈등 비율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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