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근속 11년 현대제철 연봉, 평균근속 18년 포스코 앞서

지난해 철강업계 2위 현대제철 (31,500원 ▼550 -1.72%)의 평균 연봉이 '맏형' 포스코 평균 연봉을 뛰어넘었다. 이는 2005년 일관제철소 승인 이후 인력투자를 최우선시해 업계 최고수준 처우로 연봉체계를 맞춘 탓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 직원 평균 연봉은 8700만원이었으며 평균 근속연한은 11.1년이었다. 남자 직원 평균 연봉은 8800만원, 여자 직원 평균 연봉은 5300만원이었다. 남녀 직원 연봉차는 여직원 중 계약직 비율이 높은 탓이다.

반면 현대제철에 비해 평균 근속 연한이 1.5배 규모인 포스코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8200만원이었다. 남자 직원 평균 근속연한은 18.5년에 평균 연봉 8300만원, 여직원은 8.3년에 5900만원이었다.

현대제철 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철강업체들의 평균 연봉이 대체로 높은 편이었다. 현대하이스코 (57,600원 ▼1,700 -2.9%)는 평균 근속연한 8.6년에 평균 연봉 7000만원이었으며 현대비앤지스틸 (20,050원 ▼450 -2.20%)은 평균 근속연한 18.9년에 평균 연봉 6900만원이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못지않게 세아 계열사들도 비교적 높은 평균 연봉군을 형성했다. 평균 근속연한 14.4년의 세아제강 (212,000원 ▼4,500 -2.08%)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7200만원, 평균 근속연한 16.58년의 세아베스틸 (20,550원 ▲100 +0.49%) 평균 연봉은 7500만원, 평균 근속연한 11.7년의 세아특수강 (13,580원 0.00%) 평균 연봉은 6700만원이었다.


업계 3위 동국제강 (8,210원 ▲60 +0.74%)은 지난해 평균 근속 연한 13.6년에 평균 연봉 5800만원이었으며 동부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동부제철 (6,850원 ▼90 -1.30%)은 평균 근속연한 9.9년에 평균 연봉 5500만원이었다.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와 함께 강관 빅3로 불리는 휴스틸 (4,465원 ▲65 +1.48%)은 평균 근속연한 11.1년에 평균 연봉 5200만원이었다.

한편 철강업계 현직 CEO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이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으로 14억2500만원을 받았다. 그 뒤를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13억9900만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11억800만원), 권오준 포스코 회장(10억9400만원) 등이 이었다.

퇴직소득으로 수십억원을 얻은 사내이사들도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현대제철에서 급여 7억4000만원 외에 사내이사 퇴직에 따른 퇴직소득 108억2000만원을 받았다. 박승하 전 현대제철 부회장 역시 급여 28억6900만원 외에도 퇴직소득 27억700만원을 받았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급여 7억9600만원 외에도 퇴직소득 32억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회장이 급여 37억7400만원과 퇴직소득 53억2500만원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계열분리 전 급여 8억2500만원과 퇴직소득 2억800만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