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엄태웅, 심엔터 상장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예약?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배우 김윤석과 엄태웅이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코스닥 상장으로 연예인 주식부자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심엔터는 오는 8월 10일 현대드림스팩2호 (155원 ▼55 -26.19%)와 합병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시가총액은 지난달 26일 거래정지 가격(2400원) 기준 455억원이다.

심엔터는 김윤석, 엄태웅, 유해진, 주원 등 25여명이 소속된 배우 매니지먼트 전문기업이다. 심정운 대표가 지분 56.54%를 보유하고 있다.

김윤석은 합병 이후 52만 7618주(3.06%)를 받게 된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12억6600만원 규모다. 엄태웅은 7억5900만원 규모인 31만6571주를 교부받을 예정이다.

심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에인 /사진제공=홈페이지

심엔터는 상장 이후 드라마 및 영화를 제작,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엔터는 2008년 tvN에서 방영된 '맞짱'과 2013년 개봉한 영화 '캐치미'를 제작한 경험이 있다. 우선 올해 드라마 5편, 영화 3편의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드라마 1편과 영화 2편에 대한 계약이 이미 이뤄진 상태다.

심엔터는 지난해 매출액 151억8000만원, 영업이익 1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드라마와 영화 매출이 늘면 전체 매출액은 2015년 314억원, 2016년 435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해 172.9%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엔터는 급변하는 드라마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동제작으로 제작 위험을 낮추고 있다. 골드썸픽쳐스와 공동제작하는 드라마 '가면'은 제작비는 모두 심엔터가 인식하고, 제작비를 초과하는 이익의 절반을 나눠주는 구조다. 영화 '그놈이다'는 상상피름과 공동제작하는 작품으로 소속 배우인 주원과 유해진이 출연한다. 심엔터는 '그놈이다'의 이익의 40%를 받을 예정이다.

심엔터 측은 드라마와 영화 제작 외에 주요 매출원인 매니지먼트 부문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올해 신인들의 활약이 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매니지먼트 부문 매출은 113억으로 전년(10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심엔터 관계자는 "올해 매니지먼트 매출이 회계법인의 평가보다 높을 것으로 자신한다"며 "신인들이 활동이 늘어나 경쟁사와 달리 배우 매출 의존도가 분산된 차별화된 시스템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