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화장품 정말 좋은데…" 천호식품 뷰티사업 나선다

천호식품이 제품 라인업을 기능성 화장품 등 뷰티분야로 확장한다. 천호식품은 건강식품 제조사를 넘어 토탈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권민 천호식품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상무)는 1일 "천호식품이 추구하는 기업의 목표는 토탈헬스케어 기업"이라며 "올해 화장품, 키즈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천호식품은 기존 중년층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권민 CMO /사진제공=천호식품

1984년에 설립된 천호식품은 현재 180여가지 건강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영식 천호식품 회장이 직접 출연한 산수유 제품 광고가 히트를 치며 급성장했다. 최근 3년간 해마다 20%에 달하는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천호식품은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권 상무는 "올해 제품 라인업 중 기능성화장품, 이유식 분야를 보강할 계획"이라며 "얼마 전에 오픈한 유아전문쇼핑몰 뮤맘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호식품은 뷰티분야에서 이너뷰티(복용을 통해 피부를 개선하는 식품)를 넘어 피부에 직접 바르는 기능성화장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건강식품 개발 과정에서 나온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방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는 제품의 90% 가량이 중년층 대상인데 고객 연령층을 확대하기 위해 이유식 등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제품에도 개발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통해 어린 자녀를 둔 30대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함과 동시에 해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권 상무는 "3년 전 중국에 상하이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시장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유교사상을 기반으로 한 한국 원료의 우수성과 제품의 기술력 등을 내세워 중국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호식품 생산공정 /사진제공=천호식품

권 상무는 "중국 현지에서 제품과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동시에 현지화 제품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내 쇼핑몰, 소매점에서 주력 제품을 판매하며 소비자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권 상무은 "마라톤에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듯 수출에도 반드시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하다"며 "중국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어느 국가든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현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상무는 건강식품 분야가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식품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더 많은 수요층이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