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UPS 합친 UES 의왕사업장서 세계최초 가동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삼성SDI 경기 의왕사업장에 설치된 UES. /사진=삼성SDI

삼성SDI (401,000원 ▼4,500 -1.11%)는 ESS(에너지저장장치)와 UPS(무정전전원장치) 기능을 합친 UES를 자체 개발하고 지난 1일부터 경기 의왕 R&D(연구개발)센터에서 세계 최초 가동에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UES는 정전을 방지하는 UPS(Un-interrupted Power System) 기능과, 가격이 저렴한 야간시간대 전기를 저장했다 낮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기료를 절감해주는 ESS(Energy Storage System) 기능을 합친 개념이다.

삼성SDI는 독자 개발한 에너지 제어시스템(EMS, Energy Management System)을 적용해 UPS에 양방향으로 에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정전방지 역할과 전기료 절감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UES는 부품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같은 용량의 UPS와 ESS를 따로 설치할 때 보다 투자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이미 UPS가 설치된 곳도 쉽게 UES로 변환이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UES 개발을 위해 2013년 6월 전담팀을 꾸리고,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해 정전에 가장 민감한 반도체 생산공장을 기준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개발했다.

UES는 케미칼 연구시설과 전자재료 생산라인이 있는 삼성SDI 의왕 R&D센터에서 그 안전성을 검증한 뒤 하반기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전 세계 시장으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UES 개발사례와 같이 ESS 1위 기업으로서 끊임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해 신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리서치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UPS시장은 올해 104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143억달러 규모로 매년 6.5% 가량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며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기존 납축 배터리 중심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환되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SDI는 2012년부터 더존 데이터센터, 신한은행 신규데이터센터 등에 UPS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을 시작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