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청와대 중소기업특보 신설해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새누리당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 특별위원회 이정현 위원장이 1일 오전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소기업 성공버스 전국투어'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는 2일 청와대에 대통령 중소기업특별보좌관 신설을 제안했다.

특위 위원장인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2박3일간 진행된 '새누리당 중소기업 성공버스 전국투어' 활동을 보고하면서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입장을 대변해주는 중소기업 특보(특별보좌관)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제수석도 있고 중소기업비서관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해 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보좌해 뜯어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칠 수 있는 중소기업 특보도 필요하지 않느냐"며 "당에서 대통령에게 건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당을 향해 "당규를 고쳐서라도 당 중소기업·소상공인특위를 상설특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며 "손가위(손톱 밑 가시뽑기 위원회)를 다시 활성화해 적극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중소기업 성공버스 전국투어 활동에 대해선 "전국에서 120명의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40여건의 애로사항을 발굴했다"며 "앉아있기가 힘들 정도로 신랄한 현장목소리를 아프게 들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해 왔지만 중소기업과 관련한 대부분의 부처가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 열정, 의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다"며 "중소기업 현장을 잘 모르는 탁상행정 사례도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는 "중기특위가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모습에 정말 감사하고 감동을 많이 느낀다"며 "중기특위를 상설화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손가위' 이름도 잘 지었지만 손톱 밑 가시를 뽑을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규제의 거대한 암반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시킬 '규다폭'(규제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