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품 '뉴스타' 아모텍, 무선충전 호재에 '반짝반짝'

국내 증시 IT부품 업종에서 새로운 스타 종목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무선충전 수혜주로 떠오른 아모텍.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가 상승에 따라 점차 목표주가를 높이는 모습이다.

2일 증시에서 아모텍 (7,030원 ▼270 -3.70%)은 전일대비 750원(3.47%) 내린 2만8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약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아모텍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46%에 달한다. 특히 IT부품 업종이 대체로 부진했던 지난해 저점(7200원, 7월31일)과 비교하면 약 3배 올랐다.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탑재하는 CMF(노이즈차단필터)가 주력이던 아모텍의 주가 상승세를 이끈 건 NFC(근거리무선통신) 기술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NFC안테나용 노이즈 차단 부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실제로 아모텍은 미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 NFC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선 무선충전 모듈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무선충전 기술을 적용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아모텍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아모텍은 갤럭시S6 무선충전 기술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초기 생산제품의 무선충전 모듈을 대부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주력사업인 CMF칩에 NFC 및 무선충전 모듈 공급 추가로 아모텍은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KDB대우증권은 아모텍이 올해 매출액 3073억원,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72%, 98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매출액 210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보다 대폭 상향조정한 점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에서도 아모텍 목표주가를 줄줄이 높이고 있다. 지난해 각 증권사가 제시한 아모텍 목표주가는 1만원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3만원, KDB대우증권은 2만6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선 최근 눈에 띄는 주가 상승으로 '오버슈팅'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1.7배에 근접한데다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아모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1785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줄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36억원 손실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이에 대해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무선충전 모듈 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올해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무선충전과 NFC 모듈 기술이 신성장동력으로 작용하며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해 오버슈팅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아모텍 관계자는 "국내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는 무선충전과 NFC 기술이 적용된 부품을, 미국 주요 스마트폰 기업에는 NFC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또 스마트폰에 메탈케이스가 적용되면서 감전 방지 이슈가 생기며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감전소자 기술을 개발했고 최근 공급을 시작하는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