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킹' 신종균, 총급여 146억원 중 세금은 얼마?

머니투데이

이슈팀 도민선 기자

/사진=공동취재단.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지난달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 샐러리맨 중 '연봉킹'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60억원 가까운 돈을 세금으로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 사장의 총급여는 145억7200만원으로 다른 소득이 없다고 하면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포함해 총 59억3635만원의 세금을 납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금을 뺀 실수령액은 86억원 내외인 셈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신 사장은 3억419만원의 근로소득공제를 받는다. 근로소득공제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받는 공제로 총급여가 1억원 이상일 경우 1475만원에 1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2%을 더한 금액만큼 받는다.

신 사장 가족이 소득이 있을 것으로 가정하면 신 사장은 본인기본공제만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공제와 본인기본공제를 뺀 차감소득금액은 142억6631만원이다.

신용카드 공제, 의료비 등의 공제도 가능하지만 총급여가 높기 때문에 공제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 예컨대 신용카드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신용카드로만 총급여의 25%인 35억원이상을 써야 한다. 신 사장은 건강보험료와 국민연금 등도 납부하지만 크지 않아 제외했다.

이밖에 다른 공제도 없다고 가정하면 142억6631만원이 종합소득 과표기준이 된다. 종합소득이 3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소득세 최고세율 38%가 적용되기 때문에 소득세는 53억9730만원으로 계산된다.

신 사장은 근로소득세액공제 50만원과 다른 특별공제가 없을 경우 적용되는 12만원의 표준세액공제를 뺀 53억9668만원을 내야 한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인 5억3967만원을 지방소득세로 낸다. 소득세와 지방소득세를 합친 금액은 59억3635만원이다.

세무법인 관계자는 "신 사장 같은 고소득자는 세액공제에서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기부금 등을 내지 않았다면 근로소득공제액을 뺀 나머지 급여에 최고세율을 적용한 세액을 세금으로 실제로 납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