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불 나면 재난… 지자체장과 스킨십 강화할 것"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강서구 9호선 개화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4.2/뉴스1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2일 '지옥철'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 개화~여의도 구간을 직접 탑승한 소감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근시간인 오전 7~9시 사이에는 너무 붐벼서 1명만 넘어지면 나머지 탑승객들도 다 넘어질 것 같더라. 아이나 노인 등 노약자가 탑승하면 견디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현재 70여명의 소방관이 9호선 현장을 지키고 있지만, 혹시라도 열차 안에서 화재가 난다면 대응이 될까 싶었다. 즉시 화재 대피로를 확인하고 소방시설물을 점검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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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롯데월드에 대해선, "제2롯데 수족관과 영화관 사업중지는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 조기개장 허용 조건에 따른 것"이라며 "석촌 호수 수위저하 관련 정밀안전진단 연구용역 중 롯데건설이 용역을 준 것은 정당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파구청, 서울시 등 지자체와 롯데 측의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모두 검토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에 대해선 지자체와 국민의 참여가 없으면 '공염불'로 그칠 것이라며 중앙-지방, 정부-국민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어느 시·도든 안전과 관련해 지자체장이 얘기하면 한 달에 두 번은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스킨십을 할 것"이라며 "8000억원에 달하는 재난안전교부금이 적재적소에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오전 기준으로 '안전신문고' 앱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을 넘어섰다. 국민안전의 파수꾼으로 안전신문고 앱을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