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갤럭시 S6 돌풍에 신났다…한마디로 "좋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삼성 사장단이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의 초반 돌풍에 한껏 고무됐다. 출시 초기 분위기를 이어가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함으로써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15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갤럭시 S6 출시 후 열린 첫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면서 기자와 만나 "잘되고 있다"고 판매 분위기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이어 "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좋은 반응 덕에 이날 사장단들의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휴대폰 부문을 책임지는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갤럭시 S6의 초기 반응에 대해 "좋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판매량에 대해서는 "7000만대 플러스 알파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13년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갤럭시 S5의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2% 급감한 25조원으로 줄었다.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5조9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을 넘어선 가운데 S6 판매가 시작되는 2분기부터 실적 반등세가 기대되고 있다.

계열사도 실적 개선 전망을 내놨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이날 2분기 전망을 묻자 "시장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 있는 말투로 답했다. 갤럭시 S6가 선전하면 삼성SDI의 소형전지 실적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판매 실적과 별개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TV 부문도 2분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1분기 수익성 악화 문제에 대해 "2분기에는 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위)과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삼성 사장단은 이날 대부분 갤럭시 S6를 들고 출근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S6엣지 모델, 색상은 '골드'를 대부분 선호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과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 사장을 비롯,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육현표 에스원 사장, 정금용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 등이 엣지 골드 유저들이었다.

신종균 사장은 "엣지 골드가 (인기가 많아 시중에) 없어서 엣지 화이트를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