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니까? 전화만 있으면? 대부업체부터 찾지마세요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연 30%가 넘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대부업체를 찾는 사람들은 신용등급이 낮아 시중은행,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기관의 이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생활비, 병원비 등으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는 비싼 이자를 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로 발길을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보면 저소득·저신용자를 위한 다양한 중·저금리대의 서민금융상품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이다.

햇살론은 저축은행 등이 출연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용보증재단이 대출금의 90%를 보증해준다. 대출 취급 금융기관은 그만큼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햇살론의 대출금리는 8~11% 수준이며,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신용 6~10등급 또는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 자영업자·농림어업인·근로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이 대상이다.

미소금융은 장기간 찾지 않은 휴면예금을 활용한 서민금융상품으로, 창업·운영자금 등의 자활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한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의 저소득·저신용계층이 이용할 수 있으며, 신용등급 5~6등급 중에서도 채무불이행 경험이 없으면서 최근 1~3년간 금융거래 실적이 없거나,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이면서 최근 1년간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이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4.5%이내다.

은행권의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새희망홀씨도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 6~10등급이면서 연소득 4000만원 이하인 경우 7~12% 수준의 금리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정책적인 서민금융상품이 아니더라도 금융기관 상품 중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는 것도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은행 등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사회적기업 한국이지론의 맞춤대출정보 서비스 '한눈에'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다양한 대출상품 중에서 자신의 신용등급과 소득상태에 맞는 가장 적합한 대출상품을 확인하고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만약 기존에 높은 금리로 대부업체를 이용해 과도한 부담을 안고 있다면 보다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바꿔드림론, 햇살론 전환대출 등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