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AIIB 지분율 협상, 韓이해 반영 中에 요청"

머니투데이

워싱턴(미국)=박재범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지분율 협상 등에서 한국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G20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중인 최 부총리는 이날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AIIB 설립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나라가 AIIB 가입 방침을 밝힌 후 한·중 재무장관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IB는 오는 20일 신규 참가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 뒤 27~28일 제4차 교섭대표회의를 진행한다. 이때부터는 설립협정문 제정 등 본격적 설립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한국의 이해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특히 현 임시다자사무국에 유능한 한국 직원들이 많이 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우 장관은 한국의 AIIB 가입 의사 표명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지금은 설립협정문(Articles Of Agreement)에 합의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며 선을 그었다. 다만 “한국 직원들의 임시사무국 파견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조속히 파견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최 부총리는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핵심인사를 만나 최근 이뤄진 전망 상향(안정적→긍정적)이 빠른 시일 내에 실제 등급 상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S&P측은 안심전환대출 등 가계부채 대책 및 재정 운용방향 등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정부의 최근 정책적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함께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세계경제 동향 및 거시건전성 조치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최경환 "AIIB 지분율 협상, 韓이해 반영 中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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