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범국민대회 참석자들 광화문 행진…경찰과 '충돌'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백지수 기자
김종훈 기자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경찰 진압에 반대하다 실신해 119구급대에 실려가고 있다. / 사진 = 백지수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 사진 = 백지수 기자

세월호 1주기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유가족과 시민들이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으로 행진을 진행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18일 오후 4시쯤 세월호 국민대책회의는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를 마치고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세월호 유족 50여명은 광화문광장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이에 경찰은 예정된 집회시간을 넘어선 불법집회라며 자신해산을 통보하는 등 진압에 나서고 있다. 참가자들은 특히 경찰이 유가족을 연행한데 대해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범국민대회 참석자들은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가로막히자 청계천방향으로 우회하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경찰버스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고 차벽에 물건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일부 세월호 유가족이 경찰 진압에 반대하다 실신해 119구급대에 실려가고 있다. / 사진 = 백지수 기자

경찰은 앞서 참여자 중 차벽을 설치하려고 하자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내려가거나 도로에 드러눕는 등 통행을 방해한 유가족과 시민 등 16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연행했다.

일부 유가족은 경찰버스 위로 올라가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시민들도 경찰에게 쓰레기와 물건 등을 던지며 항의했다.

앞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가족 1명, 경찰 1명이 쓰러지기도 했다. 경찰진압에 항의하던 단원고 2학년 5반 고 서동진 군의 어머니는 충돌과정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된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