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부유물' 전국 9개 하천 '오염하천' 지정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서울 중랑구 중랑천에서 중랑구 관계자와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원들이 중랑천 정화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뉴스1

인천 굴포천, 성남 시흥천 등 전국 9개 하천이 오염하천으로 지정됐다. 환경부는 이번에 지정된 오염하천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로 수질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환경부는 인천 굴포천 등 전국의 오염하천 9곳을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은 오염된 하천에 하수도, 생태하천복원 등 다양한 개선수단을 3년 이내의 단기간에 집중 지원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간 환경부의 하수처리, 비점오염 저감 등 단위사업을 통합해 수질개선 사업의 연계성을 높이고 통합·집중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중소규모 오염하천은 △인천 굴포천 △성남 시흥천 △밀양 초동천 △부산 온천천 △천안 천안천 △순천 해룡천 △당진 남원천 △당진 석우천 △고창 외정천 등 9곳이다.

이들 오염하천에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207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질 Ⅱ등급 이하인 '좋은 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mg/L이하'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특히 굴포천이나 해룡천처럼 오염이 심했던 도시지역 하천은 이번 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역주민에게 친환경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하고 고질적인 악취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환경부는 2012년부터 매년 수질오염 정도, 인구밀집지역, 지역주민 개선 요구 등을 고려해 10곳 내외의 중소규모 하천을 선정해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35개 오염하천을 선정해 개선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부분의 하천이 사업 시행 전보다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 부산 대리천의 경우 사업 시행 전 84mg/L BOD 수치가 20.5mg/L로 개선됐다. 전북 익산천도 61.9mg/L에서 13.1mg/L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10개 내외의 오염이 심한 중소규모 하천에 대하여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100개 하천의 수질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