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낭송하는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아름답기 위해 눈물이 필요"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신창재 회장(사진)이 이해인 수녀의 '친구야 너는 아니?'를 낭송하며 재무설계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교보생명

친구야 너는 아니?/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 거래 (중략)/이 세상에 아픈 것들이 참 많다고/아름답기 위해서는 눈물이 필요하다고 (후략)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감성 경영' 화제다. 신 회장은 지난 1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보장대상' 시상식에서 이해인 수녀의 시 '친구야 너는 아니?'를 직접 낭송했다.

신 회장은 많은 좌절과 남모를 아픔을 이겨낸 설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해인 수녀의 시를 선택했다.

그는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이뤄낸다"면서 "이타심에서 비롯된 고객을 위한 헌신이 결국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고 성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명보험은 사랑과 지혜, 룰을 지키는 도덕성이 갖춰져야 운영되는 제도이므로 설계사부터 생명보험의 기본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평소에도 임직원, 설계사들과 소통할 때 시를 즐겨 활용한다. 짧지만 함축적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 2011년 창립기념식 때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를 읊었고, 2013년에는 조선시대 문인 이양연의 '밤눈(夜雪)'을 소개하며 건강한 보험문화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신 회장은 임직원들과 시를 낭송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문학을 후원하는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이기도 한 신 회장은 평소 시인, 소설가 등 문학계 인사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있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고객보장을 위해 땀 흘린 설계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시상식에는 교보생명 재무설계사 928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