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김세영, 연장 끝에 박인비 꺾고 롯데 챔피언십 우승…2승 선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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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김세영(22·미래에셋)이 19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5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 AFP=News1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연장 승부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오하우섬의 코 올리나 골프클럽(파72·638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동타를 이룬 뒤 이어진 연장전에서 첫 홀 이글을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세영은 지난 2월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퓨어 실크 바하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올 시즌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올라섰다. 우승상금은 27만달러(약 2억9000만원).

전날까지 단독선두를 달렸던 김세영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로 다소 부진했다.

첫 홀인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4) 보기, 3번홀(파4) 더블 보기로 박인비, 김인경(27·한화)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7번홀(파4)에서 다시 보기를 범했다.

김세영은 후반들어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11번홀(파4) 버디 이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김인경이 17번홀 보기로 밀려났지만, 박인비와는 마지막 한 홀을 앞두고도 동타를 이뤘다.

김세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며 큰 위기에 놓였다. 1벌타를 먹으면서 사실상 박인비 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지만 6m 짜리 칩샷을 그대로 홀컵에 집어넣으며 극적으로 연장 승부를 이끌어냈다.

연장 승부도 극적이었다. 18번홀에서 계속된 연장 첫 홀, 김세영은 6번 아이언으로 세컨드 샷을 날렸다. 그린 앞에서 크게 한 차례 튄 공은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세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한참을 지켜본 후에야 캐디와 기쁨을 나눴다.

박인비가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려놓는 데 그치면서 김세영의 우승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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