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대상 강원도 직행 여행상품 나온다

머니투데이

오사카(일본)=김유경 기자

이종훈 한국관광공사 오사카 지사장(왼쪽)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운데), 오사마다유키 HIS 간사이 영업본부장(오른쪽)이 17일 오사카 테코쿠호텔에서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김유경기자

최문순 도지사를 비롯한 강원도 관계자 38명이 세월호 사고 1주년이었던 지난 16일 저녁 6시 동해항에서 일본행 배를 탔다. 세월호보다 작은 1만4000톤 규모의 배였다. 편하게 비행기를 탈수도 있었지만 굳이 배를 탄 것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강원도여행 상품개발에 앞서 직접 코스를 체험하고 점검하기 위해서다.

강원도와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일본 2위 여행사인 HIS가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일본인 관광객 강원도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와 돗토리현은 21년 동안 자매결연을 유지해왔고 1주일에 한번 강원도와 일본을 이어주는 배편이 한 번도 끊긴 적이 없다"며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이 쉽게 강원도를 여행할 수 있도록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와 돗토리현은 바닷길이 더 가깝다. 옛 부터 교류가 많았던 이유다. 강원도에 양양국제공항이 있지만 일본 직항은 없다. 강원도와 관광공사, HIS여행사가 계획한 상품은 토요일 저녁 7시에 일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 항구를 출발해 일요일 아침 9시 동해항에 도착해 강원도 동해·속초·원주 등을 돌아본 후 인천공항에서 일본 요다고공항으로 돌아가는 코스다.

또 오사카에서 서울을 거쳐 강원도로 이동해 둘러본 후 다시 서울을 거쳐 오사카로 돌아가는 2박3일 또는 3박4일 상품도 개발했다. 최 지사는 "지방관광 원년을 맞아 강원도 양양공항과 일본을 연결하는 노선도 나오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올해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로 일본인 관광객 방한침체 분위기를 전환하고자 부산, 대구, 인천, 제주, 강원, 경북, 충남 등 7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16일부터 20일까지 지방관광 교류 활성화를 위한 'KOREA 지자체위크 in Japan'을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로드쇼 방식으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