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임금 인상 관련 2차 접촉…긴장 낮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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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회장을 비롯한 입주기업 대표단이 7일 북측 당국자들과 개성공단 노동, 임금 규정문제 관련 면담을 마친 뒤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2015.4.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부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에 대한 북한 측의 최저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관리위)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총국)이 지난 18일 2차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관리위와 총국 간 협의에는 우리 측에서 최상철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등 2명이, 북측에서 원용희 협력부장 등 2명이 각각 참석했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의 제의에 북측이 호응해 옴에 따라 최저임금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최저임금 문제는 남북 간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노동규정 관련 제도 개선 문제는 당국 간 협의사항인 만큼, 북측은 일방적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당국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정부의 설명을 들었으나 자신들의 안을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통일부는 "이에 양측 간 별다른 합의나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며 "앞으로 관리위위원회-총국 간 협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북한이 제도개선을 위한 당국 간 협의에 호응해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접촉에서 남북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남북 당국이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측면에서 이 사안을 둘러싼 갈등의 수위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측 관리위와 북측 총국은 지난 7일에도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1차 접촉을 가졌다.

북측은 지난달 우리 측에 3월 분 근로자들의 임금 기본급을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개정한 노동규정에 따라 현재 70.35달러에서 74달러로 인상해 월급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최저 임금 인상문제는 당국 간 협의 사항"이라며 합의가 안 된 상황에서 이달 월급을 기존대로 70.35달러로 지급할 것을 입주기업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일 우선 70.35달러로 산정된 월급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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