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후폭풍, 코스피·코스닥 약세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MTIR sponsor

전주말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졌다는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급락한 영향이 국내증시에도 직격타를 가했다. 코스피, 코스닥의 시초가는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 내린 2135.00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말 2143.50에 마감했던 코스피는 이날 2126.55(-0.79%, -16.95포인트)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전일 종가대비 코스피 시초가 낙폭은 지난 1월6일 코스피가 1880선으로 밀렸던 날 20.27포인트 떨어진 후 3개월여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다만 코스피는 이내 2130선을 회복한 후 낙폭을 상당 수준 줄이고 있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6억원, 11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408억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18개 업종 중 현재 섬유의복, 의약품, 화학, 음식료 등 4개를 제외한 14개 업종이 약세다. 금융업 하위부문인 증권업지수가 2.27%로 낙폭이 가장 크고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기계, 전기전자 등 다수 업종이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SK하이닉스 (174,600원 ▼7,700 -4.22%), 한국전력 (20,050원 ▼350 -1.72%), 포스코 (388,500원 ▼1,500 -0.38%), 기아차 등이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142,500원 ▼4,000 -2.73%), 제일모직 (137,300원 ▼3,000 -2.14%), 삼성생명 등은 1~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승탄력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한미약품 (308,500원 ▼7,500 -2.37%), LG화학이 4%대 강세를 기록 중이고 제일모직 (137,300원 ▼3,000 -2.14%), 하나금융지주, SKC, 오뚜기, 삼성화재, 롯데케미칼 등은 2% 이상 주가가 올랐다. 화신 (10,180원 ▼240 -2.30%)은 3% 이상 주가가 빠지며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 중 낙폭이 가장 크고 현대증권 (7,370원 ▲10 +0.1%), 세방전지 (91,500원 ▼2,500 -2.66%), 현대중공업,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등도 낙폭이 크다.

한편 코스닥은 현재 전일 대비 0.45% 내린 703.71을 기록, 나흘만에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코스닥의 이날 시초가는 6.10포인트(-0.86%) 내린 700.80이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코스닥의 전일 종가대비 시초가 낙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지만 시간이 갈수록 낙폭을 상당 수준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억원, 2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29개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소프트웨어, 기타제조, 유통 등 6개 업종만 강세이며 23개 업종이 약세다. 금융, 정보기기, IT부품, 건설, 운송, 통신장비, 음식료담배 등 업종이 1% 이상 낙폭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 (173,300원 ▼3,800 -2.15%), 동서 (18,500원 ▲520 +2.89%), CJ E&M, 메디톡스, GS홈쇼핑 등이 1%대 낙폭을 기록 중이고 내츄럴엔도텍 (2,450원 ▼65 -2.58%)은 3% 이상 주가가 빠졌다. 반면 파라다이스 (15,090원 ▲20 +0.13%), CJ오쇼핑, 웹젠 등은 1% 안팎의 강세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