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측 "열애설에 정치뉴스 묻히면 안되는 시기"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영민 기자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소녀시대 유리와 야구선수 오승환의 열애 기사 끝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완구 국무총리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디스패치 측은 "정치 뉴스가 열애설에 묻히면 안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서 덧붙였다"고 밝혔다.

나지연 디스패치 기자는 20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날 열애설 기사 끝에 정치뉴스를 덧붙인 이유에 대해 "연예 뉴스 때문에 정치 뉴스가 묻히면 안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유리와 오승환 열애설을 낼 계획은 아니었는데 이미 관련 보도가 나가서 어쩔 수 없이 내보냈다"고 덧붙였다.

또 기사에서 "유리의 목소리가 오승환에게 '비타500'이라고 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약간의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이완구 총리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비타500' 박스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비타500 박스에는 성 전 회장이 이 총리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3000만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유리와 오승환의 열애 사실을 보도하며 두 사람의 데이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기사 마지막 두 문단에 김기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일본 출국 소식과 이완구 국무총리와 고(故) 성완종 회장이 1년 동안 217차례 전화를 주고 받았다는 보도를 전했다. 모두 유리와 오승환의 열애설과는 무관한 뉴스다.

디스패치가 기사와 무관한 내용의 주요뉴스를 덧붙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최근 보도했던 배우 이민호와 미쓰에이 수지의 열애설 기사에도 이러한 내용은 없었다.

앞서 이날 일요신문은 소녀시대 유리가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오승환 선수와 열애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유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두 사람이 지난해 말 지인들의 모임에서 만나 서로 호감을 갖고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