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장애인의 날' 맞아 한마음…곳곳서 사회적 책임 실천

LG전자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경기 오산 장애인 특수 교육 기관인 '성심학교'를 방문해 장애 학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했다./사진제공=LG전자

재계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한마음 한뜻이 됐다. 전국 각지에서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한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현대모비스·현대오일뱅크·효성 (58,800원 ▲500 +0.86%)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잇따라 행사를 진행했다.


LG전자 (92,400원 ▲200 +0.22%)는 이날 경기 오산 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인 '성심학교'를 방문해 장애 학생 약 150명을 대상으로 직업체험학습과 과학교실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장애인의 날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

특히 LG계열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하누리의 직원으로 사회에 먼저 진출해 자립에 성공한 장애인 선배들과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개최해 비전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하누리는 2013년 설립한 LG전자의 자회사로 환경미화·스팀세차·식기세척·기숙사 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올해부터 바리스타 장애인을 고용해 카페 관련 사업도 시작한다.

LG전자 직원이 시각장애인에게 책 읽어주는 휴대폰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사진제공=LG

이날 LG상남도서관이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용 서비스의 최근 도서 이용 건수도 100만건을 넘어섰다.


200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 및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장애인들이 LG전자·LG유플러스가 개발한 '책 읽어주는 휴대폰' 및 PC를 통해 도서관 홈페이지에 접속, 음성으로 제작된 도서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경기 이천에 위치한 임실치즈스쿨을 방문한 아이들의 휠체어를 밀어주고 있는 함지훈(왼쪽)과 양동근(오른쪽) 선수의 모습./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 (246,000원 ▲2,500 +1.03%)는 장애 아동의 이동에 편의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지난 18일부터 1박 2일간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가족여행은 장애아동 15명과 그 가족 총 5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현대모비스 임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과 울산모비스 피버스 프로농구단 소속의 양동근, 함지훈, 박구영 등 스타 선수들이 여행 도우미로 함께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푸르메재단·이지무브와 협력해 교통사고 또는 선천적인 이동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 50여명을 지원해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9일 장애인 직원과 가족을 초청해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고 20일 밝혔다/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19일 장애인 직원과 가족 30여 명과 봄나들이 행사를 가졌다. 현대오일뱅크가 직영사업장에 장애인을 고용하기 시작한 2004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이어온 행사다.

이날 참여한 장애인 직원들은 경기 이천 도자기 마을에서 부모님의 모습을 직접 흙으로 빚어 보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총 21명의 정신지체 장애인을 직영주유소 세차도우미로 고용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이 10년 이상 장기근속 중이다.

한편 효성은 이날 경기 파주의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 사회적기업 에덴복지재단에서 '컴브릿지' 사업과 시설개선사업을 지원하는 전달식을 열었다.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지난해부터 컴브릿지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컴브릿지 사업은 폐기 및 일반 매각처리 되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 등의 전산기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하는 것이다.

효성은 지난해도 관련제품 약 1200대를 기증했는데, 이 중 약 60%가 재활용돼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행복을 나누는 기업이 되는 것에 보람을 갖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이번 컴브릿지 사업처럼 도움이 필요한 계층이 일자리를 통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조현상 효성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부사장(앞줄 왼쪽)과 정덕환 에덴복지재단 이사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에덴복지재단에서 '컴브릿지' 사업 및 시설개선사업 지원 전달식을 가졌다/사진제공=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