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출퇴근용 '저속전기차 NEV' 시대 온다-HBR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폴라리스 GEM의 소형전기차/사진=폴라리스 GEM 홈페이지

BMW, 폴크스바겐, 토요타 등 전 세계 완성차 메이커들이 전기차 경쟁을 과속화 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시장에서 머지않아 NEV(Neighborhood Electric Vehicles·저속전기차)가 각광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경제 월간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는 최신 5월호에서 포드 자동차의 팔로 알토(Palo Alto) 연구소가 개발한 저속전기차(NEV)를 소개하면서 NEV가 미래 운송수단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마치 골프카트 처럼 생긴 이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7km를 달릴 수 있다. 고속전기차에 비해 크기가 작고 소모 배터리 량도 20kw를 넘지 않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실제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 값은 10만 달러(약 1억원)에 달하는 반면 NEV는 8천 달러(약 869만원) 정도이다. 규정 속도는 각 주에 따라 시속 56~72km, 우리 나라는 시속 60km 미만이다.

그동안 NEV는 주로 중소업체, 연구소, 대학 캠퍼스에서 개발돼 왔다. 반면 테슬라를 비롯한 BWM, 메르세데스 벤츠, GM 등 완성차 기업들은 기존 휘발유 차량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고급 전기차를 경쟁적으로 생산해 왔다. 최근 테슬라가 새롭게 내놓은 '모델 S 70D'도 듀얼 모터를 단 사륜구동 차량이다. 테슬라는 하반기에는 SUV 전기차인 '모델X'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HBR은 NEV가 단거리 이동이나 출퇴근 등 로컬 운송에서 점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폴라리스(Polaris)가 인수한 GEM(Global Electric Motors)이 개발한 저속전기차는 호텔·리조트의 주차관리, 대학 캠퍼스 투어 등에 이용되고 있으며 개인도 단거리 이동 및 정원관리에 저속 전기차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NEV 등 전기차 시장 규모가 확장 및 발전함에따라 전기차와 공유경제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이른바 '무인 공유차량'으로 무인 전기차와 카 셰어링 서비스를 합친 것으로 미래엔 개인 차량을 운전하는 대신 차량공유앱으로 무인 전기차를 불러 이동하고, 이동 거리 만큼 이용료를 지불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란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