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 페루서 4000만불 규모 다목적함 수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사진 우측부터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에두아르도 노보아 몽헤 (Eduardo NOVOA Monge) SIMA국영조선소 대표가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인터내셔널

대우인터내셔널 (44,750원 ▼850 -1.86%)은 20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코트라(KOTRA), 페루 SIMA국영조선소 등과 함께 다목적함(LPD, Landing Platform Dock) 건조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페루 SIMA국영조선소에 선박 설계도면과 기자재를 패키지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코트라는 이번 프로젝트가 본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활동을 하게 된다.

선박 건조는 SIMA국영조선소 도크에서 이뤄지지만 대선조선의 기술이 활용된다. 대선조선 협력사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LPD함은 재난 발생 시 인명구조, 긴급구호물자 수송, 병원선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이다.

페루 다목적함 건조사업 프로젝트는 모두 4000만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SIMA국영조선소와 내년 상반기 중에 본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 하반기 선박인도를 목표로 잡고 있다.

SIMA국영조선소는 페루 해군소속이지만 페루 정부 소유 선박 대부분을 관리하는 등 실질적으로 페루 정부 조선소라고 할 수 있다. 페루 정부는 SIMA국영조선소를 종합조선소로 대형화한다는 목표 아래 대우인터내셔널 등에 LPD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의 우수한 해외 프로젝트 수행능력과 코트라의 정부간 협상력을 기반으로 일궈낸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등 중남미 국가에도 LPD함 수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도 "페루는 한국의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지만 한국이 일곱 번째로 맺은 FTA(자유무역협정) 국가"라며 "2012년 800대의 지능형 순찰차와 2013년 1차 다목적함 수출을 코트라와 대우인터내셔널이 성공시킨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